오늘도 소리지르고 화내기 전에 한 번 참으려고 무지 애를 썼단다, 엄마는. 너무 신나서 마루를 뛰어다니고 큰 소리로 노래부르며 장난치는 너희들에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썼단다, 엄마는. 엄마는 아직도 노력해야 되고 조심해야 되고 정신을 다잡아야 되는 일들이 많단다. 안그러면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언짢은 마음이 가득해지는 걸. 그래서 오늘도 많이 참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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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더했었지. 아무리 참으려해도 화가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고, 큰 웃음소리도 거슬려 했고 작은 장난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어. 그래서 엄마가 너희들을 많이 괴롭게 했을거야. 그런 엄마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어서 또 괴로워했었고.


고백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이게 엄마의 본모습이야. 결코 좋은 엄마나 현명한 엄마가 아니야. 대신 너희와 즐겁게 웃고 재미나게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엄마의 마음을 자세히 살폈어. 그리고 너희가 웃을때 같이 웃고 슬퍼할 때 같이 슬퍼하려고 노력했어. 그랬더니 엄마가 하고싶은대로 마음이 움직여지는 거 같아. 그러니 참을 수가 있는 거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고 여전히 아득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엄마가 너희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너희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아. 그래서 화내고 야단치는 순간에도 엄마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제할 힘이 생긴거야. 엄마가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거지? 너희도 그렇게 느끼지?ㅋㅋ 다 너희들 덕분이야. 너희들이 엄마의 투정과 야단과 화를 다 받아주어서 그런거야. 이 사실을 잊지 않을거야. 마음 깊이 감사하게 생각할거야. 엄마를 사람으로 만들어 준 사람은 바로 너희들이야. 앞으로도 우리가 마음이 상할 때도 어려움에 처할 때도 있겠지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견뎌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아.


이제 너희들이 셋이야. 둘이 항상 가장 친한 친구가 되라고 이야기했지? 이제는 너희 셋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해. 그리고 엄마 아빠도 너희들과 좋은 친구로 살아가고 싶다는 것을 알아줘. 넉넉한 품을 언제나 준비하고 있을게. 꼭 안고 사랑한다 말해주는 좋은 엄마친구가 될게. 고마워, 엄마의 소중한 삼형제가 되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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