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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시린 손 호호 불며 우리 같이 눈사람 만들었던 날이 있었구나.

네 모자, 네 목도리, 네 장갑을 모두 눈사람이 가져갔네.

"아이 손시려!"라고 차가운 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생생하다.  

그래도 마냥 재밌었지.

 

고맙다,  얘들아!

너희가 있어 엄마도 좀 더 어른다워지나봐.

너희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나 혼자의 삶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어쩌면 더 힘든 결정을 하게 된지도 모르겠다.

 

미안해,  얘들아!

엄마도 아직 많이 부족한지라

너희들에게 소리치고는 돌아서 후회하고

엄마부터 정리를 안하면서 치우라고 하지.

 

그래도

너희들의 놀 시간과 놀 공간은 최대한 확보해 줄게.

많이 놀거라, 신나게 뛰어다니고 소리칠 수 있기를 바래.

다음에 싸래기 눈 말고 잘 뭉쳐지는 눈이 소복이 쌓이면

우리 같이 커다란 눈사람 만들며 놀자구나.

사랑해, 얘들아!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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