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

 

         윤동주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둘째가 착 달라붙어 안 떨어지는 아침,

큰아이가 등교하는 모습을 베란다 너머 보고 있자니

문득 생각이 나서 남겨봅니다.

많이 춥고 가진 것 없이 살던 시절에도

이렇게 따뜻한 시를 남긴 분들..

 

우리도 이 추운 겨울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겨내 보아요.

마음만은 갑북갑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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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희
배낭여행 중에 일본인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국제결혼, 지금은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도쿄 근교의 작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서둘러 완성하는 삶보다 천천히, 제대로 즐기며 배우는 아날로그적인 삶과 육아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무료로 밥을 먹는 일본의 ‘어린이식당’ 활동가로 일하며 저서로는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육아><마을육아>(공저) 가 있다.
이메일 : lindgren7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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