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F9742-3.JPG

 

 

아직 너무 어린데

내가 보약 모유 먹인다고 얼마나 신경 써서 잘 먹었는데

이렇게 심한 기침을 하면서 아프다니!

 

감기에 걸린 바다가 하늘이 얼굴에 대고 기침을 하고

손을 만지고 얼굴을 만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내 잘못이지.

아니, 그렇게 쉽게 옮을 줄 몰랐다니까.

 

사흘 동안 기침과 열이 아이를 휘젓더니

지금은 온 몸에 열꽃이 피었다.

모습은 지금이 더 아파보이고 안쓰럽다.

못 자고 우는 밤,

도저히 못 일어날 것 같은 몸을 일으켜

방 안에 서서 

틀거리듯 몸을 흔들며 

하늘이를 재우는 밤이 끝나간다.

 

힘내자, 너나 나나.

 

2015. 8. 28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첨부
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최신글

엮인글 :
http://babytree.hani.co.kr/403751/5bc/trackbac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445 [너의 창이 되어줄게] 캠핑 예찬 imagefile [6] 임경현 2015-09-14 13656
1444 [뽀뇨아빠의 저녁이 있는 삶] 아내의 방학? 육아에 대한 희망 imagefile [2] 홍창욱 2015-09-14 9585
1443 [이상한 나라의 케이티] 인형 같은 아이, 아이 닮은 인형 imagefile [2] 케이티 2015-09-12 12271
1442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벼락치기 독서를 하는 이유, 그것을 알려주마!! imagefile [5] 신순화 2015-09-10 9627
1441 [김미영 기자의 공주들이 사는 법] [11년 우울감 고백] 결혼 후 11년, 내가 없어졌다 imagefile [22] 김미영 2015-09-09 21734
1440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아이들은 본다 imagefile [3] 윤영희 2015-09-07 12207
1439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귀한 웃음 imagefile [1] 최형주 2015-09-06 7176
1438 [양선아 기자의 육아의 재발견] '말로만 꿈'이던 거실 서재 만드니... imagefile [8] 양선아 2015-09-04 18249
1437 [이상한 나라의 케이티] 전업육아 엄마에서 학생 엄마로 [4] 케이티 2015-09-03 6873
1436 [너의 창이 되어줄게] '자폐' 그 안에 사람 있다 imagefile [12] 임경현 2015-09-03 12343
1435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한 달에 한 번 마을 잔치, 좋구나 좋아!! imagefile [6] 신순화 2015-09-02 10327
1434 [뽀뇨아빠의 저녁이 있는 삶] 딸과 친구하니 멋진 신세계 imagefile [4] 홍창욱 2015-09-02 11526
1433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1층 할머니의 고추를 걷다 imagefile [1] 최형주 2015-08-31 7898
»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하늘이의 첫 감기 imagefile [1] 최형주 2015-08-31 7172
1431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하늘이의 첫 상처 imagefile [2] 최형주 2015-08-31 6225
1430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네 아이의 엄마가 된 날 imagefile [12] 윤영희 2015-08-31 9432
1429 [김명주의 하마육아] 비로소 아버지가 보였다 imagefile [12] 김명주 2015-08-28 10833
1428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양은 냄비 여섯 개의 꿈 imagefile [4] 최형주 2015-08-26 7669
1427 [너의 창이 되어줄게] 자폐, 사랑의 창으로 열다 imagefile [9] 임경현 2015-08-26 14024
1426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세 아이들의 바다 imagefile [7] 신순화 2015-08-25 10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