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는 모습을 괌에서 만났다.
그 장엄함이 너무나 멋있고
내 딸들의 자유로운 모습 같아서 가슴이 벌렁거렸다.
"사랑하는 바다와 하늘아.
이렇게 자연스럽고, 넓고, 크고, 시원하고,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이
너희의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며 살길
아빠 엄마는 바래본다.
항상 고맙고 사랑해!"
2014. 12. 11
+ + +
괌의 바다와 하늘은 유난히 크고 푸르더랍니다. 보는 순간, 흐악! 했어요.
바다 많이 컸죠? ^ ^ 곧 언니가 될 바다랍니다.
원시적인 자연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바다와 아빠의 모습.
바다와 실컷 안고, 뒹굴고, 놀려고 다녀온 괌 여행이에요
만삭인 저의 정신적 휴식을 위한 여행이기도 했고요.
이모집이 있어서 쉽게 다녀왔는데 우리가 바다만 몇 군데 가고 집에서 밥 해먹고 노니까
이모가 "아니, 이러려고 온거야? 쉴거면 집이 제일 편하지 않니?" 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려고 간건데. ㅋㅋ
괌에서는 하늘을 올려다 보지 않아도 눈 앞에 항상 걸쳐지는 게 하늘이고
천연의 바다에서 수영하고 놀고
율무차 같은 보드라운 모래에서 모래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한 가지 마음이 아픈 건, 바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바다 집 시여!(싫어)" 하며 집에 들어오길 거부하고
지금도 가끔 여기가 싫다고 말하는 거예요.
자연이 없어서 그런가,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생각해보니 둘 다인 것 같아요.
미안하게스리...
주말에 외할머니집에 놀러가서 가족들을 만나면 좀 나아지겠죠.
모두들 건강하시고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래요!
제 여행 이야기 듣고 갑자기 따뜻한 나라가 땡기시는 분들,
늦었습니다. 티켓 없어요.
그냥 집에서 따뜻한 이불 밑에 들어가 맛있는 귤 까먹으시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