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슴 뛰게 하고
늘 웃음짓게 하고
늘 감동시키며
엄마가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네 입에서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들의 기록, 그 첫 번째.
- 생후 19개월 차 아이의 말말말
맛 있 다!
좋 다 !
그리고 오늘 저녁,
후식으로 야채 건빵을 주자
땡 큐 ~!
하며 내 혼을 쏙 빼 놓더니
...
잠시 엄마가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과자에 물 부어 먹기 놀이 삼매경!
결국 샤워 한 번 더 하는 걸로 마무리 했습니다 ㅎㅎ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의 날씨였다던 오늘,
다들 무사히 보내셨나요?
대도시보다는 나았겠지만 이곳도 굉장했답니다.
집안을 조금만 돌아다녀도 헉헉 한숨이 나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이 이마엔 온종일 구슬땀이 맺히고.
한여름에 아이를 낳고 조리를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힘들어서 어쩌나 걱정이 들 정도로요.
"열대야 수준이다" 하던 남편은 선풍기를 꺼냈고,
우린 창문을 활짝 열어 둔 거실에서 잠을 청하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 새 소쩍새의 메아리는 희미해지고
그 자리를 풀벌레와 개구리들이 메우고 있네요.
이렇게 산골마을에도 새 계절이 오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