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남자아이입니다.
어렸을때도 사소한일에 자주 울긴 했지만 마음이 여려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점점 자라면서 좋아지겠지 했지만
초등학생이된 지금도 학교에서 학원에서도 자주 운다고 합니다.
지우개를 잊어버렸다고 연필뚜껑을 잃어버렸다고
자기가 발표하는데 틀렸다고 친구들이 웃는다고
등등 남들이 보기엔 사소한 일에 우는 일이 많습니다.
다그쳐도 보고 달래도 보고 니가 울면 엄마가 창피하다고 얘기도 해보고
벌도 줘보고 때리기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좋아지지 않고 요즘들어 더 나빠지고 있는듯 합니다.
아무래도 남자아이다 보니 이렇게 자주울면 친구들이 놀림감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울지 않게 할수 있을까요?
최근엔 아이가 잘 다니던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엄마가 보고 싶어서 못가겠다고 합니다.
친구와의 문젠가 싶어 물어보면 가끔 친구들과 다투기는 하지만
그것때문에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아침에 아파트 1층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고
하교땐 학교에 와달라고 합니다.
이런적이 없었는데 넘 갑작스럽게 변해서 당황스럽습니다.
억지로 끌고 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다시 학교를 즐겁게 다닐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아이들의 행동을 다루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아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입니다.
즉, 그 나이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시간을 두고 여유를 가지면 되는 일이 있고, 또 어떤 일은 뭔가 아이가 잘 생활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 문제라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일이 있습니다.
지금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나이로 자주 우는 것은 아주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아닙니다. 기질이 민감한 아이들은 사소한 일도 크게 느껴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점차 그 횟수가 늘어나고 심지어 학교가기 싫다고 말하는 상태라면 뭔가 아이에게 정서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울의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런 경우 어머니가 노력하시는 것도 필요하지만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게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가까운 소아정신과에 데려가서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받아보고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