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년 시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를 때리지않고 훈육하려 애쓰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는 맞아야돼 때찌 매매 맞아볼래? 를 수십번 씩 하십니다. 실제로 때리기도 하고 슬쩍 장난삼아 때리기도 하고 때리는 시늉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표정은 무반응. 울지도 소리지르지도 않고 무시하고 제할일만 하지만 엄마 눈에는 불안한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맘대로 안되니 체념한듯도 하고 엄마가 없는 시간동안 두돌 아이 혼자서 잘 버티고 있는건지 잘 지내고 있는건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느껴질 때도 잇지만 표현이나 태도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입니다. 직접 말씀드리기도 어렵고 그냥 두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참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조부모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 입장에서 양육관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어른들끼리 대화를 하여 양육의 원칙을 일치시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식의 타협이나 조정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어머니가 안정적으로 아이를 보살펴주는 게 필요합니다.
너무 어른들과 표면적으로 갈등을 빚는 것도 아이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으니 평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다정하게 대해주고, 아이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면 달래주고 위로해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 번도 어른들께 말씀드리지 않았다면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체벌은 아이에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려보세요.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