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딱 115일 된 아들입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혼합수유를 하고있어요.
모유양이 더 늘질 않구 오히려 지금은 줄어버려서 분유를 더 많이 먹여야합니다.
처음부터 젖병도 잘받아먹고 모유도 열심히 잘 먹어서 아무걱정이 없었는데,
90일즈음부터는 조금씩 젖을 더 좋아하고 분유를 한두번씩 거부하더라고요.
근데 일주일전부터 계속 젖병을 가져가기만 해도 너무너무 싫어하고
나오지도 않는 젖을 계속 물고서 찾기만 합니다.
처음엔 어떻게든 먹여볼 맘으로 젖을 보여주거나 조금 물린다음 젖병으로 바로 주면 곧 잘 먹곤했는데,
이젠 어떤 방법을 써야할지, 어떻게 해도 전혀 먹으려고 하지 않아요ㅠ ㅠ
태어날때 3.6kg으로 건강하게 잘 태어나서 한참 잘먹었을때는 200까지도 거뜬히 먹던 아기가
분유를 먹일때는 많이 먹어야 30~50정도뿐이예요 ㅠ ㅠ
여러번 나눠먹여도 먹이느라 아기도 거부하느라 용쓰고 울고 저도 먹이기에 힘이들고,, 모유는 더 늘지가 않네요..
병원에서는 아기가 잘 놀고 잘반응해서 건강하다고는 하지만,
맨날 손가락만 빨고 젖병을 물려고 하질않아서 어떻게 먹여야할지,
아기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거같아 보기도 괴로워요..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빨리 모유를 끊고 젖병으로만 먹여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아기가 젖병을 물려고할까요..?ㅠㅠ
젖병을 물지 않는 경우는 젖병에 사용하는 젖꼭지가 맘에 들지 않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젖병용 젖꼭지의 경우 3가지 형태로 나누어지는데 엄마 젖꼭지와 비슷한 것으로 선택하여야 합니다. 특히 엄마젖에 대한 집착이 있다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빨았을 때 속도입니다. 보통 젖꼭지의 구멍의 크기로 표현되는데 그것보다는 편하게 나이로 표시되는 데 어린 아기가 사용하는 것이 빨기 쉬우므로 단계를 빨리 올리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젖병을 사용하게 되면 공기가 위로 들어가 자극을 주어 불쾌감을 주고 꼭 트림을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어느 젖병을 사용하든 공기가 안 들어가게 할 수 없지만 1회용 비닐팩을 사용하면 삼키는 공기의 양이 적습니다.
그 다음은 분유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간혹 소화가 안되거나 대변이 안좋은 경우 분유가 제대로 소화되지 않기 때문인데 정확한 양의 분유를 희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분유를 과감하게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산양분유가 조금더 소화가 잘 되는 편이지만 꼭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힘드시더라도 모유를 중단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분유보다는 혼합수유가 더 좋으므로 아이를 위해 조금더 노력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위 상담은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