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 21주차에 접어든 30대 임신부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산부인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2주에 한 번, 최근에는 1개월에 한 번 가고 있는데요,
이번에 방문했을 때 다음 번 방문 시
중기정밀초음파 검사와
임신성 당뇨 검사가 있으니
참고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받은 검사에는
산전검사와 목둘레검사, 쿼드검사가 있고 (모두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정신지체검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물론 태아의 건강이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병원에서 권장하는 검사 모두가 꼭 필요한지는 의문입니다.
임신성 당뇨의 경우 태아의 폐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를 통해 임신부의 당 조절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검사라고 합니다만,
중기정밀초음파 검사의 경우
태아의 장기가 잘 형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라고 들었는데,
만약 검사를 통해 장기 형성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면,
그 다음에 저와 의료진이 어떤 것을 할 수가 있는지요?
어떤 장기에 이상이 있는지,
이상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검사를 할 수 있을만큼 장기가 많이 형성됐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하루에도 수십차례 태동을 하여
이미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이 된 태아에게
지금 어떤 문제가 있든지간에
낙태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낙태가 아니라면
태아의 장기에 이상이 있음을 알고
출산 전에 그 이상을 호전시킬 방법이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이 검사가,
모두 정상일 경우 "휴 다행이다."라고 안심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태아에게 직접 치료가 가능할 때까지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이
근심하며 고작해야 '마음의 준비'에서 끝나는 검사인가요?
일부에서는 병원이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검사도 권장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혼란스럽습니다.
임신성 당뇨검사와 임신 중기 정밀 초음파는
임신 중기 24주경에 보통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드시 임신 중기 초음파가 필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임신 중기에 정밀하게 아기의 상태와 기형유무를
전반적을 세밀하게 체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니
가능하면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위 상담은 김영주 이대 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