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여아와 16개월 쌍둥이 여,남 아이를 키우는 아빠입니다.

7세 여아는 어림이 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금요일 4월13일 하원한 아이가 친구에게서 벌을 받았다고 말을 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유가 태권도장에서 웃었다는 이유로 탈의실과 화장실에서 손을 들고 벌을 서라고 해서 벌을 섰다는 겁니다. 그것도 3번이나 벌을 섰다고 하니 기가 막혔습니다.

왜 그렇게 벌을 섰냐고 했더니 친구가 시켜서 어쩔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더 놀라운건 그 전에 대략 일주일 전쯤에도 벌을 세웠다는 겁니다. 이유는 "네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벌을서"라고 했다는 군요. 그리고는 마지막에 립글로으즈를 뺏았다가 돌려주면서 "다음에 또 여린이 집에 가져오면 영원히 내가 가질거야"라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5회에 걸친 이런 일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상대 아이 부모님에게 통화로 이사실을 알리고 문자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그아이의 어머니가 자기 아이가 미안한 마음에 편지를 쓰고 있다고 하였고, 일은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자기 아이가 제 아이를 잘 챙겨주고 그런다면서 저를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이 지나 편지를 받고 난 다음 날인 화요일에 집에서 제 아이가 상대아이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이상한 점은 존대말로쓰고 있었고, 선배님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왜그런지 물어보았더니 어린이 집에서 있었던 일인데, 상대 아이가 자기를 선배라고 부르라고 했었고, 존칭으로 말을 해야 하면 편지 답장을 쓰라고 시켰고 답장은 존칭으로 쓰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존대말로 하지 않으면 마이너스백점이라고 햇답니다.(작년부터 애들사이에 삼총사란 것을 만들어 맘에들지 않는 아이를 따돌리려고 하여 선생님의 개입으로 지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인지하기에는 사과가 사과가 아니었고 오히려 지속적인 폭력으로 인지하였습니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저는 이런 사실을 어린이 집과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의 관장에게도 이야기 했습니다. 도장과 어린이 집에서는 해당 사실을 듣고는 심각하다고 동의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오늘 그 부모들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는 자기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한것은 맞지만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왜 제 아이가 그런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냐고 말을 하는데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상대 부모가 어린이 집에 방문했었고, 태권도장도 방문했었는데 자기 아이가 리더십이 강해 그렇게 행동했다는 말도 안되는궤변을 늘어 놓으면서 저항을 하지 못한 제 아이가 비정상이라는 폭언을 했습니다. 

심지어 자기 아이가 그런 짓을 한것은 맞는데 자기가 왜 가해자냐고 저에게도 폭언을 하네요. 이런일로 전화하고 시끄럽게 하는 의도가 무었인지 물어보기도 하구요. 또한 애들을 거절하거나 저항하도록 똑바로 가르치라고 합니다. 저라고 안그러겠습니까? 그런 부당한 일에는 저항하라고 가르치지만, 이미 습관이 된 폭력앞에 제 아이가 쉽게 저항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1. . "존대말하는게 좋아 싫어?" 그러니 답은 싫다였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집에 가서 상대아이를 보고는 웃으면서 다시 존대말을 하네요 왜그럴까요?


2. 벌을 서는 것도 싫답니다.  그런데 왜 시키면 하는걸까요? 


그래서, 


3.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이런 부당함에 맞설수 있게 할까요? 


4. 상대방 부모들이 제 아이를 비정상이라고 무례한 언사를 했는데, 사실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것도 화가 나지만, 제가 이 부모들과 더 이야기 해서 사과를 받고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야 하는지 아니면 이들과 상대 아이 모두 대면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5. 만약 상대 아이와 대면하기 싫다면 현재 같은 어린이집 같은반(반이 하나입니다)에서 함께 지내는데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실 많이 억울합니다. 피해자에게 왜 저항하지 못했냐는 말은 상당한 2차 피해라고 생각됩니다.

 

글이 길어 두서가 없지만 도움이 될수 있는 조언을 분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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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8.04.27 11:33:39

안녕하세요. 

7세 아이들은 짝을 지어 다니며 누군가를 제외시키기 시작합니다. 7세 아이들은 인기 있는 아이와 인기 없는 아이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파벌행동이 이렇게 어린 시기에 형성됩니다. 문제는 아이가 이들 무리에 포함되고 싶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여기에 맞서기도 만만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또래 무리서 소외되는 아이는 항상 변두리에 있거나, 무리 안에있거나 포함되는 일이 없거나, 소외되고 제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등의 신호가 나타나므로 부모가 그 신호를 빠르게 잘 파악해야 합니다. 또 부모는 아이가 무리에서 거절당할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게 해주어야 하며, 자기와 비슷한 가치관이나 흥미를 가진 아이들과 어울리도록 사회라는 정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도록 해주여야 합니다.


파벌은 거의 자기들끼리만 함께 노는 긴밀하게 뭉친 무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무리를 항상 나쁘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아이의 안전망이 될 수 있는 무리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함께 비밀을 공유하고 놀고 시간을 보내는 걸 즐길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극심한 배타성을 보일 때, 특히 무리의 리더가 배척을 통한 잔인함을 보일 때 그 무리는 위험한 파벌이 됩니다. 파벌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시작되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심술궂고 잔인한 모임으로 변합니다. 아이가 소외당하거나 반복적으로 거부당하거나 자신에 대해 잔인한 요구를 강요하면 그로 인한 고통은 참을 수 없는 수준이 됩니다. 다행히도 학령전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개입이 필요하고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무리에서 소외되거나 배척당하면 아이의 생활하는 태도나 행동에 변화가 옵니다. 특정한 친구들의 이름을 꺼낼 때 화를 내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면, 친구들과 자주 가던 장소를 피하고 싶어하며 어린이집 가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활발하던 아이가 갑자기 소심해지거나 반항적이거나 우울해집니다. 아이가 이런 태도나 행동을 보이면 부모의 개입이 필요한 것입니다. 부모가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전화를 걸어 부모들을 비난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방법이 역효과를 가져오리라는 것은 확실하니까요. 더 나은 방법은 아이가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첫째, 신속하게 대처하세요.


만약 아이가 끊임없이 혹은 일시적으로 자신이 정말로 속하고 싶은 무리에서 소외되고 있다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왜 자신이 거부당하고 있는지 말하려 하지 않으며 자기 스스로도 답을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일단 그런 조짐이 발견되면 아이에게 이제는 새로운 친구를 찾도록 하고 다른 아이들과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둘째,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세요.


소외당하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아이의 걱정을 줄이려 하지 마세요. 아이가 싫으면서도 존대말을 하는 것은 무리에 속하고 싶은 감정이 있는 것입니다. 그 감정을 무시하고 왜 그런 아이와 같이 지내니라고 말하면 아이의 자부심에 상처를 남길 뿐입니다. 부모에게 모든 세부사항을 알리도록 너무 강요하지도 마세요. 아이 수준에서 타협할 수 있는 것이라면 굳이 거기에까지 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거부당했다는 걸 고백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지금은 아이 곁에서 걱정의 심각성을 인정해주세요. 부모의 지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셋째, 다른 아이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무리의 아이들이 소외시키고 있을 수 있지만, 그 아이들을 비난하는 건 도움이 안됩니다. 아이는 그들의 우정을 원하므로 왜 그런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거니라고 묻지 않도록 하세요. 대신 그 아이들에게는 그들만의 행동방식이 있단다. 우리는 네가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구나라고 말해주세요. 다른 아이를 비난하고 무시하고 나쁜 애로 몰아가는 것이 꼭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하더라도 아이의 입장에서는 같이 지내고 싶은 친구입니다. 행동을 비난할 필요는 있지만 나쁜 아이로 낙인을 찍으면 아이는 그 아이와 같이 지내지 못하고 같이 지내고 싶으면 그 사실을 부모에게는 숨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잔인한 행동을 용납하지 마세요.


만약 아이가 파벌 내에서 선배라고 말하도록 강요하고 벌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따돌림 행동에 대해서는 개입해야 합니다. 다른 부모에게 전화만 하지 말고 직접 만나 상의를 하도록 하세요. 무조건 비난하는 입장이 아니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상의하는 입장을 보여야 합니다. 아이가 못된 행동을 하니 부모의 책임이고 부모도 나쁜 것이라고 비난을 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입니다. 가해자의 부모도 자신의 아이를 걱정할 것이므로 서로 그 문제를 걱정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구체적인 행동방식을 가르쳐 주세요.


무리 안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또래에게서, 특히 무리의 리더에게서 자신을 옹호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을 시키면...‘이라는 시나리오를 아이에게 주며 효과적인 대안을 찾도록 도와주세요. 예를 들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아이가 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일을 하게 시키면 어떻게 할래?“”그 아이가 하기 싫은 일을 시키면 어떻게 할래?“”친구가 되기 위해 벌을 서라고 하면 어떻게 할래?“ 만약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이라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말하라고 지지해주세요. 그리고 무리의 아이들과 맞서기 위한 대응책을 생각해 보도록 도와주세요. ”난 하기 싫어.""그건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야.“”하고 싶은데 오늘은 하고싶지 않아.“라고 말하도록 가르쳐주고 역할놀이를 통해서 연습하고 익히도록 하세요.


여섯째, 넓은 시각을 가지세요.


사실은 모두가 가끔은 소외되거나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고통이 혼자만의 일이 아니란 걸 알게 해주세요. 이와 관련된 그림책을 읽으면서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세요. 하지만 그런 부당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그 무리에 속하는 것이 아이가 바라는 것이라면 그 무리에 대한 성격을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왜 그 아이들과 같이 지내고 싶니?” “ 그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니?” “그들과 같이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니?”“그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편안하니?”“그 아이들은 네게 관심 있어 하니?”“누가 속해 있고 누가 속해 있지 않니?”“누가 무리를 이끌고 있니?”“만약 리더가 네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시킨다면 어떻게 할 거니?” 이런 질문들은 아이가 정말로 그 무리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그 무리에 들어가고 싶어한다면 그 무리의 아이들 중에서 친구를 찾아보세요. 처음부터 전체를 목표로 두지 말고 이미 그 무리에 속한 누군가와 일대일의 관계를 시작하도록 해주세요.


일곱째, 다른 어른들과 상의하세요.


매일 아이를 보는 선생님, 학원선생님, 상담사들과 이야기를 하며 아이의 어린이집 내 파벌상황을 평가해보세요.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파벌의 상황이 심각하다면 어린이집이나 학원의 문화를 바꿀 방법들을 공동으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여덟째, 아이의 행동을 점검하세요.


따돌림은 가해자가 잘못한 것이지만 따돌림을 당하게 되는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아이를 질리게 만드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하세요. 너무 강요적이거나, 너무 온순하거나,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화려하거나, 너무 지루한 성격이거나, 위생상태가 나쁘거나 촌스러운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 인기 없는 아이가 되기 싶고 그것이 따돌림을 당하는 빌미가 됩니다. 그런 빌미를 주지 않도록 부모가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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