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나야? 엄마야.

날씨도 점점 무더워지고 더위를 힘들어하는 우리 지나를 보면 안타깝고 참 속상한 마음이 든단다.

지나야, 엄마가 네게 이렇게 편지를 써 본지도 참 오랜만인 것 같아.

요즘 학교 다니고 공부하느라 힘들지?

엄마가 힘이 되어 주고 싶은데 바쁘다는 핑계로 늘 혼자 알아서 하게 버려둔 것 같아 미안해.

 

그거 아니? 엄마는 지나의 웃음소리가 너무너무 좋아.

아기때부터 방긋방긋 잘 웃어서 주위 사람들이 너를 사랑했었지.

지금은 까르르~웃는 소리를 들으면 엄마에게 언제 근심, 걱정이 있었나 싶기도 해.

너의 웃음 소리는 엄마의 무겁고 버거웠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소리야.

지나가 엄마에게 와줘서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흔한 말은 안할래.

지나의 목소리를 들려줘서 고맙고 엄마를 보고 웃어줘서 고맙고, 엄마는 늘 감사하며 살고 있어.

 

지나야, 엄마는 늘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야.

엄마, 아빠의 잘못으로 우리가 떨어져 있었던 적 있었지. 아빠는 아빠대로 지나는 엄마랑 둘이서....

엄마의 어려운 상황때문에 지나가 책상도 없이 공부했었지.

지나는 어렸는데도 엄마의 상황을 이해했고 아무런 불평불만없이 갖고 싶은 것도 사달라고 안했잖아.

이해해주고 참는 지나가 고마우면서도 어린 네가 벌써 철이 들어버렸나 싶어서 참 미안했어.

밥상에 앉아서 숙제하고 책도 읽으면서도 늘 공부를 잘하고 앞서나가는 지나가 대견했단다.

학예회때 연습하느라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는 너를 보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은 형편때문에 엄마는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단다.

추운 겨울이면 꽁꽁 언 목욕탕에서 세수도 겨우하고 황소바람이 부는 방에서 엄마를 꼭 끌어안고 자던 지나를 보며 밤새 눈물로 지새며 너의 머리를 한없이 쓰다듬었었지.

 

하지만 이제는 지난 이야기를 하면서 살 수 있게 되어서 엄마는 너무 좋아.

우리 이제 다시 만났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하루하루 즐겁잖아.

지나도 네 나이에 맞게 밝고 티없이 웃는 모습을 찾았고, 엄마도 그런 너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단다.

사랑하는 지나야, 그동안의 힘든었던 시절은 희미해진 기억 저편으로 남겨두고 앞으로의 밝은 미래만 생각하고 가장 중요한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네가 무엇을 꿈꾸던 그 꿈은 너의 것이고 너의 안에서 싹을 틔우고 있단다.

엄마는 늘 너의 꿈을 응원하는 사람이 될거야.

 

창 밖 놀이터에서 들려오는 너의 웃음 소리를 들으며 행복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며 미소짓는단다. 사랑한다. 지나야, 언제나 몸도 마음도 건강하렴.

엄마가 항상 너의 편이 되어 줄거란 믿음. 절대 잊지 마.

 

2014년 6월 30일

지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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