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아 요한아.
하루중 가장 많이 부르는 이름인데도 글로 써놓고 보니 우리아들 이름이 왜 서먹하게 느껴질까......
아마 미안하고 네가 가여워서 일꺼야.
엄마가 지금껏 큰 착각을 했어.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네가 다 알꺼라는 생각말이야.
네가 엄마에게 혼나고 있는 순간에도,
네가 속상해서 칭얼칭얼 울고 있는 순간에도,
동생을 엄마가 이뻐서 뽀뽀하고 안아주는 모습을 네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순간에도
......어떤 때에도 널 향한 엄마의 사랑은 절대적인 것이라고 네가 굳게 믿고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그런데 때때로 동생에게 사랑을 빼앗겨 서운하고 서러운 네 얼굴을 보게되었지.
동생을 안고자는 엄마의 등뒤에 어떻게든 붙어자려는 내 체온에서 5살인 네게 엄마가 너무 무거운 기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우리아들이 사랑받고 싶어하는구나.
엄마사랑이 더 필요하구나 하고.

동생이 태어난 후부터 엄마삶에 더 많은 변화가 왔고 그만큼 버겁고 힘들어서 요한이를 돌아보지 못했던 것 같아. 어쩌면 요한이는 엄마보다 더 큰 변화를 겪어야 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너에게만 쏟아졌던 엄마아빠의 관심과 사랑이 나눠지고 오빠로써 더 의젓하게 행동해야하고 그러지 못해서 혼나고 서럽고 어린마음엔 많이 아팠을텐데 엄마가 몰랐구나.

얼마전 네 어릴적 동영상을 보다가 울었단다.
막 걷기 시작한 네가 아빠랑 공놀이를 하며 깔깔웃는 영상이었는데 엄마는 그시절의 엄마의 마음이 문득 떠올라서 눈물이 났단다.첫아이인 네가 다칠까봐 혹 아플까봐 조심조심 노심초사하며 너에게서 눈도 마음도 떼지않았던 초보엄마로써의 두려움과 경이로움의 감정들이 떠올랐고 그때보단 여유롭고 덤덤해진 지금을 생각해봤어. 아들에 대한 사랑이 변해버린 걸까 하고......

아들아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널 향한 엄마의 사랑은 첫번째이고 절대적인거라고 믿어도 좋겠어.
엄마의 사랑이 변한게 아니고
네가 한 살 두살 성장해 가는 것처럼
엄마도 한 해 두해 성장해가면서
든든하게 널 지켜주고 세워주고 응원하도록
때에 맞게 엄마모습을 갖춰가는 거야.

내 사랑, 내 자랑, 내 눈물, 내 친구, 내 기도.
넌 내 삶 자체란다 아가야.
내 첫 아가~엄마의 온 마음을 담아 축복한다.


6월 어느 늦은 저녁.
잠든 네 얼굴을 보며 가슴에 말을 쏟아본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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