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아야 안녕? 요즘 채아에게 미안하기만 한 엄마야..

하루종일 먹고 자던 신생아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엄마가 편지를 읽어주면 대답까지 해줄 수 있는 똑똑한 4살 어린이로 자랐네..

요즘 엄마가 항상 누워있는 모습만 보여줬지? 우리 채아, 어린이집 다녀오면 "엄마는 왜 맨날 아파? 왜 맨날 누워있어?" 라고 물어보는데 대답할 힘도 없어서 고개만 끄덕였지..오늘은 엄마가 채아에게 꼭 대답해줄게

 

사실 채아가 엄마아빠에게 처음 찾아왔을 때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었지만 유난히 심했던 입덧으로 10달 내내 수액과 영양제로 누워만 지냈단다.. 태교도 제대로 못하고 물조차 맘대로 먹지 못해 스트레스 심했던 임신기간 내내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준 우리 금님이..그게 바로 채아였단다.. 채아가 태어나고 나서 엄마는 절대 동생은 낳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는데..채아를 키우면서 정말 행복하고 행복했단다..그러면서 너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었지. 또 다시 힘든 입덧이 다가와도 이번에는 너를 위해 잘 이겨낼거라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채아 동생이 엄마 배속에 찾아온 그 날부터 엄마는 또 다시 환자처럼 누워만 지내게 되었단다..우리 채아 엄마랑 많이 놀고 싶은데 갑자기 힘이 없어지고 짜증만 늘어나는 엄마가 낯설었겠지? 그래도 징징한번 되지 않고 엄마 걱정하는 착한 딸....우리 채아도 아직 아가인데 벌써부터 너에게 많은 희생을 바라고 있는 것 같아 엄마는 미안하구나..하지만 우리 딸 엄마 마음 알지? 채아에게 예쁘고 좋은 동생 만들어 주기 위한 준비기간이니까 조금만 참자. 엄마도 나약해지지않고 더욱 강해질께.

채아야 다음 달이면 동생이 태어나는구나. 엄마가 동생 태어나면 우리 채아 더욱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줄게..고마워 엄마 딸 채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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