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아~~
엄마가 서현이를 처음 뱃속에 가졌을 때 엄마는 먹는 것, 보는 것 어느 것 하나 조심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단다.
엄마는 다른 엄마들보다 아이를 가지는 것만큼이나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는 것이 힘들었거든...
그래서 우리 아기가 엄마 뱃속에 찾아왔을 때 얼마나 감격하고 소중했는지 몰라.
10달 후 서현이가 세상에 나오니 볼도 너무 이쁘고 발가락도 이쁘고, 하품하는 것도 너무 이뻤단다.
그렇게 처음 만난지 벌써 7년이 되었구나.
그사이에 동생도 생겨서 우리가족 참~ 왁자지껄 해졌다. 그치?
그런데 엄마는 처음 그 마음을 가끔 잊어버리고 서현이에게 꾸지럼하고 화내는 경우가 많았어.
한참 화내고 난 저녁에 서현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단다.
며칠전 컴퓨터 정리하다가 우연히 서현이 3살 때 찍어놓은 동영상을 보았어.
서현이는 아직 어리고, 엄마 뱃속엔 동생이 있었지.
그런데 동영상에서 엄마가 서현이한테 하는 말투랑 요즘 말투가 너무 많이 틀린거야.
그 동영상에서는 엄마가 왠만하면 서현이에게 화를 안내고 참~~ 친절하더구나.
그래 서현이를 만난 첫 마음이 저런 마음이었는데, 엄마는 어느새 그걸 잊고 집안일과 두아이 육아, 직장일에 치여 화만 내는 마귀엄마가 되었구나.
매번 오늘은 화 안내는 날로 하자고 해놓고, 서현이가 말을 안 듣는다고 탓을 하고 있었지.
사실 변화는 엄마가 먼저 시작해야하는데 말이야.
서현이를 처음 만났던 그 마음으로 매일매일 서현이를 사랑할게.
사랑한다. 사랑한다. 많이 사랑한다. 서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