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아!

 

얼마전 엄마의 가방 속 책을 펼쳤다가 놀란적이 있지 붓펜으로 정성드려 썼던 우리 가연이의 손편지

그날도 엄마는 일 하느라 우리 아이의 편지를 하루가 지나서야 읽었단다.

요즘 엄마가 우리 딸 한테 무관심 했구나 라는 생각에 미안하고 고맙더구나

 

우리 가족의 끈을 만들어준 우리 가연이

13년 전 네가 태아날 때를 생각해 보면

엄마는 우연히 생긴 우리 아이여서 두려웠단다

철 없는 엄마여서 태중 아이한테 태교라고 특별히 해준게 없었던거 같아

병원에서의 우려 속에도 건강하게 엄마 아빠한테 와준 우리아이

그땐 건강하게 와주기만 해도 감사했던 우리아이

 

그런데 말야

시간이 갈수록 엄마는 가연이가 엄마를 이해 해주고 어디든 가서 인정 받기를 원했던거 같아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고

악기도 하나 정도는 다룰 줄 알았으면 하고

동생도 챙겨가며 사이좋게 지내 줬으면 하고 말야

엄마는 우리 딸한테 이렇게 많은걸 바라고 있더구나

우리 딸이 욕심쟁이가 아니라 엄마가 욕심쟁이 더구나 ㅠㅠ

 

어제도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갔더니 네가 엄마 먹으라고 밥을 해놨잖아

엄마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찡 해지더라

아침에 나오면서 고맙다고 얘기라도 하고 나올걸 하며 지금 후회하고 있는거 있지?

늦었지만 "가연아 어젠 엄마 많이 배고팠거든 맛있게 잘 먹었어 고맙다"

 

닭의 장풀, 애기똥풀, 산딸기 등등 시골 할머니 집에 가서 길가에 핀 식물들을 보면서 데이트 한적 있었지 애기똥풀 줄기를 꺽어서 손톱에 물 들여 줬더니 조막만한 두손을 내밀며 환하게 웃던 우리 아이

가연아 넌 우리나라 토종 꽃과 풀처럼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존재란다.

 

우리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부족해도 마음으로 이해하고 감싸 주면서 살자

 

항상 누구보다 엄마를 생각해주는 예쁜 우리 딸 고맙고 사랑한다~~~~하트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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