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결혼을 한답니다.
옷 좀 얻어입나~~~ 했는데, 감사히도 얻어입게 되었습니다 ^^;
결혼하고 처음 백화점에서 옷쇼핑을 합니다.
최근에 살이 빠진 저는 어깨를 펴고 백화점에 갔답니다.
제 옷만 살 수 있나요..
아이 옷도 고르러 아이가 나름 선망의 대상으로 삼는 브랜드엘 들어갔습니다.
선망이 대상이 되는 브랜드"가 벌써 있다니..하고 놀라실 지도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가슴팍에 큰 자수가 놓아져 있는 브랜드 티를 아주아주 좋아라 한답니다.
2년전에 완전 헐렁하게 구매한 티를 아직까지 고이고이 입고 있으니 말이죠 ^^;;
나름 예식에 입고 갈 옷이니 점잖고 간지나는(!) 옷을 고르려고 뒤적이는데..
어머나..
다른 옷 다 싫답니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옷을 고르고 있더군요. -ㅇ-...
티셔츠 깃에 노란 줄무늬가 있어서 세울때 멋스러운 티 하나.
짱짱한 밴드가 있는 남색 반바지 하나.
거기다 주황색 모자까지..
나름 어울리는 코디이긴 했는데.. 어디 저걸 입고 결혼식장에 가겠나..싶네요.
그리고 나름 놀랐어요.
옷장안에 있는 옷 중에 골라입을 줄이나 아는 줄 알았더니, 쇼핑도 가능하던데요.
매장을 돌면서 "이거" "이거" "주황색" 을 외치며 나름 패션 센스 길러보시는 아드님 덕분에
쇼핑이 즐거웠네요.
자기가 마음에 드는 옷 사고 나니, 엄마 아빠 옷 고를때에두 큰 사고 안쳐줬구요. ㅎㅎ
이런 게 돈 쓰는 재미였나 싶기도 합니다요. ㅋㅋ
6년만에 백화점 쇼핑해본 분홍 구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