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놀이고, 창의놀이고 뭐고...

 

엄마의 뜻처럼 진득하니 앉아서 따라주지 않는 아들래미의 기질 덕분에 때려치운지 억만년..

그래, 일단 어린이집에서 수업받는 동안 수업받는 자세라도 익숙해지거라~ 하며 그랬던 것인데..

문제 발생.

'엄마, 오늘은 뭐하는 날이예요? 어린이집 갔다와서 뭐해요?"

대략적으로 집에서 오래된 장난감들이랑 노는 건 재미없으니 뭔가를 하자는 이야기..

지긋지긋한 "집은 재미없어!" 소리..  

 

그래, 결심했어! 

빛나는 호기심 충만하게 발동중이신 아드님 덕분에,

간만에 미술놀이 도구를 장만했습니다.

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시계만들기 set!

 

보통, 설명서를 읽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겠다~ 하면서 만들잖아요..

그간 제가 이 녀석의 창의력을 지나치게 존중해왔던 걸까요 -.-

시계의 숫자스티커를 떼어다 붙이는 것부터 의견 충돌..

마지막으로 무브먼트와 연결하고 건전지를 넣어 시계를 돌아가게 만들때까지...

계속 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고장이나고 시계가 안되는 것인데!!

결국 시계가 돌아가면 안된다나..? --.. 우리 시계 왜 만들었니..

그리곤 서로 삐져버렸습니다!!!

"왜 넌 니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해~~!! 이건 시계라고 진짜 시계!!"

"아니야~ 이건 가짜야, 움직이면 안돼!"

뭐 이러면서 싸웠습니다..

 

요즘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의견이 존중 받길 원합니다.

그렇다고 진짜 시계를 만드는데, 망가져도 되는 가짜 장난감처럼 다루면 안된다는 신념(?)은 저에게도 있었답니다. 결국 끝끝내 움직이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잘 보이게 걸어두었습니다.

 

너무 엄마 생각대로만 놀이를 진행하면 안되는 거라고 들어왔는데.

아흉... 제가 너무 아이 수준을 높게 잡았던 걸까요~

아이도 나중에 툴툴 거리더라구요. 엄마랑 싸우기나 하구 재미없었다고 .-ㅇ- ..

 

아이 만 45개월..

엄마와 동등해지려고 하는 자아가 무르익어 가는 중입니다..

 

놀이의 끝이.. 시작과 같다면.. 너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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