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인.

어렵다고만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 조금 짜증스럽기도 했다.

이런 나의 마음은 최근 내 마음상태와도 닿아있다.

(내 마음이 천국이면 지금 있는 곳이 천국이 되고 내 마음이 지옥이면 아무리 좋은 곳에 있어도 가시방성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여기저기 계속 아프면서 아이가 겪는 아픔 보다 훨씬 더 크게 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런 거야! 아이를 향해서, 아니면 또 다른 곳을 향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실제로 난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 브레인…?

나는 똑똑한 아이보다 건강한 아이가 더 절실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 건강은 몸 건강과 연결되어 있었고 몸 건강은 마음 건강과 그리고 엄마인 나의 행복한 육아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들은 대부분 나의 상식적인 수준에서 옳거니 그렇지 하는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가령 뇌 발달을 위해 제시한 많은 내용들 중에,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 놀이, 수면, 좋은 음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의 각각에 대해서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과정에 대한 설명이야 생소 하다고 해도 결국 좋은 것들이 정말 좋은 것이었고, 앞으로도 아이를 키우는데 잊지 말아라고 말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명료했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성과는 지금 현재 내 아이의 상태가 아닌 자라면서 아이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예상하면서 앞으로 펼쳐지게 될 육아의 새로운 면들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제 더이상 '앞으로는 내 아이는 당연히 바르게 건강하게 잘 자랄 것'이라는 호언장담은 하지 않을 것이니 책의 내용들이 쏙쏙 명언으로 느껴져서 여기저기 밑줄을 남발한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책의 모든 내용을 읽고 앎을 즐거움으로 내 생각과 많은 일치를 본 부분에서 뿌듯함을 느꼈는데 마지막 장에 '결론'을 읽으면서 또 한 번 100% 공감을 한다. 그리고 위안을 느낀다.

 

양육에는 좌절과 절망이 분명 존재한다. 기쁜 순간들도 있지만 그건 운 좋은 보너스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결국 보상은 돌아온다. 아이가 내가 바라고 원하던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이 그것이다.

양육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영원히 풀지 못할 미스터리이다. 하지만 그 모험의 끝에서 우리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누가 했지?” 그리고 그 대답은 우리와 자녀가 함께일 것이다.

 

모든 부모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키운다.

히지만 어느 한 부분 내 욕심이 너무 많이 들어가거나 내 아이를 보지 않고 다른 아이와 비교했을 때 그 최선이 어긋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항상 얘기하듯이 나는 완벽한 육아를 목표에 두지는 않는다. 그리고 지금 아이를 키워가는 과정이 항상 행복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 하듯 내가 바라는 어른으로 성장한 아이를 볼 때 가질 수 있는 그 뿌듯함과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오늘도 양육이라는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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