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트리에서 보내주시는 책은 일관성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 일관성에 제가 기대하는 육아에 대한 생각이 들어 있고

내가 엄마로서 잘 하고 있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울 아들 5살, 어디서 학습지 홍보 부스만 보면 풍선 받고 싶어 슬슬 그 앞으로 갑니다.

거기 계신 선생님들이 몇 살이냐, 뭐 시키는 것 있느냐 묻는데 아무 것도 안 시킨다고 하면

정말 큰일이나 난 듯이 '그러시면 안돼요. 요새는 세 살부터 다 해요.' 합니다.

그 선생님들의 홍보 방식이기는 하지만 듣는 저로서는 좀 기분도 나쁘고

정말 이렇게 아무 것도 안 하면 안되는건가 하는 불안함도 맘 속에서 올라 옵니다.

학습지 선생님이 넣어 주는 머릿 속 지식보다는

지금 아니면 안 되는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고 믿는 저에게 베이비트리에서 추천하는 책들은

정말 많은 힘이 됩니다.  

 

스마트 브레인도 그런 책이었습니다.

똑똑한 아이, 두뇌가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다섯 살 아이에게 한글 빨리 깨우치기나 숫자 많이 세기보다

몸으로 움직이고 친구들과 부딪히면서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사실들을 여러 사례와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으로

읽고 보니 나의 육아 방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그 외 올바른 칭찬법,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상처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 초등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기 위해 아이가 갖춰야 할 정신적인 자세 등

아이가 자라면서 생길 수 밖에 없는 문제들과 부모의 대처법에 대해 여러가지 영역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섯 살 아이에 맞는 부분만 머리에 들어오지만 아이가 자라면 그 때 그때 또 다르게 읽혀지겠죠.

 

그리고 이 책에도 나오지만 게임이나 디지털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이

우리가 자라온 세상과는 너무나 달라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는 아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세계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안 될 삶을 살게 되겠죠. 그 사실을 인정하기에 저희는 될 수 있는대로

아이에게 '스마트'한 세상을 늦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TV도 지상파만 나오기 때문에

EBS만화가 끝나는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TV없이 그냥 놀거나 밖으로 나갑니다.

언젠가 이 아이가 지금보다 더 한 디지털 세상에서 살게 될지라도

현실 세상이 훨씬 더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거든요.

수많은 채널이 나오는 TV도 없고 (디지털 TV아니라고 매일 화면 반쪽을 자막이 뒤덮고 있기까지 하답니다) 스마트폰에 아이를 위한 앱이나 동영상도 없고 태블릿 PC도 없지만

지금 우리 가족은 그냥 매일 매일 웃고 삽니다.

 

책 제목은 스마트브레인이지만 스마트한 세상에서 덜 스마트하게 살기가

이 책의 주제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일관된 생각으로 머리만 좋은 (기억력이 좋은) 아이보다는

현실 생활에 잘 적응하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야무진 아이로 키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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