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도미노를 쌓는 실험 부분만 얼핏 보았을 뿐이지만, 정서 지능이 높은 그룹의 아이들의 행동과 반응이 무척 인상 깊었던 게 기억난다. 도미노를 쌓다가 쓰러지는 똑같은 상황에서 정서 지능이 높은 그룹의 아이들은 실수를 금새 잊어버리고 다시 과제를 협동해서 성공적으로 이끄는 부분이 나왔더랬다.
<아이의 정서지능> 책은 정서 지능에 대해 여러 가지 실험과 실례를 들어 설명하여 정서지능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부모들에게 어떻게 하면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알려준다.
내게 가장 필요했던 부분은 "Part 04 아이의 정서지능, 엄마에게 달렸다" 이 부분이었다.
요즘 한창 "아니야"를 입에 달고 내 인내심을 아들에게 동생까지 태어나 이리저리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젖을 먹이는데 옆에 와서 같이 놀아달라고 하거나, 책을 읽어 달라거나, 자기가 노는 모습을 잘 봐달라고 요구해 온다. 이때 젖먹던 아이를 내려놓고 아이의 말을 들어줘야 하는지, 젖을 먼저 먹이고 첫애를 기다리게 할 것인지...
매번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이다.
내가 먼저 원칙을 세우고 일관성있게 아이에게 대하며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모범을 보여야 아이도 잘 배울 수 있다는 것.
나에게 필요했던 구절을 몇 가지 적어본다.
부모는 자녀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고 표현할 때 이를 예민하게 알아차리고 함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녀가 그런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줘야 한다.... 아이가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도록 해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정서표현의 격려 반응', 아이의 기분이 좋아지도록 도와주는 '정서중심적 반응', 아이의 부정적 정서를 유발시킨 스트레스에 자녀가 스스로 대처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제중심적 반응'이 그것이다. (p194-195)
아이가 엄마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할 때는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줘야 한다. (P202)
아이들은 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받으면 화를 내지 않는다.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쓰다듬어주자.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느끼고, 부모다 늘 자기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면 불안감이나 짜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아이를 대할 때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P203)
아이와 놀아줄 떄는 놀이에 집중해서 놀이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하자. (P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