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비가 온다지요?
데이트 약속 없는 아줌마지만 날씨에 신경 쓰이는 이유는 아이들과 따뜻한 햇빛 쏘이며 산책이라도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지요.
첫째가 이번 3월에 새로운 어린이집에 입학했는데 건강검진결과표가 필요하다고 해서 지난 주에 급하게 병원에 갔는데 깜짝 놀랄 결과가 있었어요.
아들 녀석이 평소에 좀 많이 먹는다 싶었지만 그저 잘 먹어주니 고맙다는 마음 뿐이었는데 몸무게와 체지방이 신경 써야 할 정도라도 하더라구요. (100% 까지 정상 범위이기는 하지만 95%가 넘으면 신경 써야하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절대 객관적이지 못하지만 제가 봐서는 살찐 구석이 없는 것 같은데 검사 결과가 그러하니 처음에는 의아했답니다. 아이 봐주시는 친정 엄마는 ‘기계가 잘못된 거 아닐까? 우리 손자가 어디가 뚱뚱하다고….’ 하셨지요. ^^;
많이 먹기는 하지만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야채도 고기, 과일 골고루 모두 잘 먹으니 큰 걱정은 안했었거든요.
비염 때문에 코가 막혀서 그런지… 음식을 꼭꼭 씹지 않고 빨리 먹는 편인데 그것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지난 겨울 먹는 것에 비해 활동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절대로 과잉보호 할 생각은 없었지만 비염이 심한 녀석 병원 갈 때마다 찬바람은 절대로 안된다고 주의를 들은 참이라 추운날에는 창문도 자주 못 열고 나갈 일이 있어도 마스크를 꼭 하고 재빨리 나갔다 오곤 했었거든요.
아파트에 사니 집안에서는 맘껏 뛰지도 못하고…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몸무게’에 이른 것이 아닐까 싶어요.
봄이 오면 밖에 나가 열심히 달리기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 자연스레 다이어트 할라고 했는데 꽃샘추위 찬바람도 만만치 않고 봄비도 뿌려주시니 이번 주말에도 집안 활동으로 만족해야겠어요.
아이가 커갈수록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여태까지는 녀석의 비염을 주로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몸무게도 신경 써야 하고 앞으로는 교육적인 부분이나 습관 같은 것도 더 신경 써서 봐줘야겠죠?
완벽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하나 둘씩 부족한 부분이 보일수록 조바심이 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제 마음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또한 저도 즐거운 육아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도 릴렉스 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야겠어요. ^^
(옷으로 볼론 나온 배가 살짝 가려졌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