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정말 멋진 날씨 같아요. 제 기분만 그런가요?

요즘 한의원 치료를 다니는 아이를 데리고 아침 일찌감치 한의원도 다녀왔겠다..

집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꼬맹이와 놀이터에서 실컷 일광욕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집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놀이터 가자고 하니 집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남편이 미웠지만, 햇살 담뿍 받으며 그 미움을 승화시키고 있는데...

한시간쯤 흐르자 혼자 노는 것도 싫었는지, 슬그머니 우리가 있는 놀이터로 다가오시는 남편님.

요새 한랭전선이 흐르고 있었던 우리지만,

봄 햇살 탓인지 뭐 그냥 언제 그랬냐싶게 웃어주었습니다.

 

이거 다 봄인 탓 입니다.

 

동네에 허름한 구역 내에 있으나 입소문이 난 그곳 칼국수 집에서

비빔 칼국수와 국물시원한 칼국수를 먹고 걸어서 동네카페 까지 걷는 길에는,

가족들 내팽개치고 조기 축구니 야구니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끝내고 돌아오는 반팔입은 아저씨들이 많네요. 그 집 아내도 살짝 열이 받았으려나..

피식 웃으며 조금 걸었다고 피곤해진 아이의 팔을 재촉합니다.

어제 감은 머리에, 아침에 대충 세수만 하고 나선 제 몰골과 너무 비교되는 멋진 아줌마도 지나갑니다. 아, 조만간 머리도 해야겠다. 예쁜 신발도 하나 사고 싶다.. 당장 실현하지는 못할 나만의 계획도 세워보고...

 

아.. 이거 다 봄인 탓입니다..

 

이런 햇살은..그냥 막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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