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하는 엄마를 개똥이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친정엄마께서는 인사에 앞서 다짜고짜 "너, 야구 했냐?" 물으십니다.
강모씨 : "네, 왜요?"
어무이 : "개똥이가 저녁 먹다가 갑자기 젖가락을 쥐고, '뻥~'하면서 야구 흉내를 내더라"
강모씨 : "아하!"
어무이 : "그러면서 '엄마!' 하길래... 네가 야구 했나 했지"
강모씨 : "네. 토요일에 회사 야구동호회 연습있어서 개똥이 데리고 같이 갔어요"
어무이 : "잘 있든?"
강모씨 : "네. 야구공 던지며 놀기도 하고, 제가 타격 연습할때는 뒤에서 '우와~'하기도 하고요"
나름 몸퀴(몸으로 내는 퀴즈)의 달인이 되어 가는 개똥이와
그말을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할머니.
그야말로 환상의 짝꿍이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
처음 야구 연습에 참여 하러 갔을때는
엄마 어깨에 딱 달라 붙어서 한순간도 땅에 발을 디디지 않고 몇시간을 있었는데,
그래도 한번 봤다고, 꽤 큰소리가 나는 타격 연습도 얌전히 감상할 줄 알고...
녀석, 대견합니다.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