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이가 이유식을 완료하고 어린이집을 들어가기 전 2011년 2월까지.
제 일상은 아이와 놀아주기, 식사 챙기기, 간식 챙기기, 놀아주기, 책 읽어주기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겠다고 직장을 그만뒀으니 모든 생활이 자연스럽게 아이 중심적이 되었던 거죠. 남편님도 나 몰라라~ 하고.. 우울증은 스물스물 나를 좀 먹고..!
드디어 네 살이 되던 작년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니 이제 겨우 짬이 좀 생겼습니다.
그나마 청소하고 운동하러 다녀오면 데리러 갈 시간이 되어버리지만, 아이의 방해를 받지 않는 집안정리를 할 수 있고, 나를 위한 운동 한시간의 행복은 저의 정신 건강에 크나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침, 점심은 대충 챙겨 먹게 됩니다. 솔직히 제 식사까지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지네요 ^^;;
아침, 점심 대충 먹고 (주로 군것질거리로) 저녁에는 하루종일 맛보지 않은 곡기로 배를 가득 채웁니다. 또 주말에는 남편님과 함께 꾸역꾸역 외식을 하루에 한번씩 하면서 폭식을 하게 되네요.
운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다 거기에 있는거죠.
알면서... 왜 이렇게 내 밥 혼자 챙겨 먹는 건 귀찮은거죠? 이러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