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더웠던 올 해 여름. 초반 주말엔 쇼핑과 식사와 장보기가 가능한 대형 건물들에서 더위를 피하다가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래 산에 가보자..몇달간 못온 사이 산 (남한산성)은 많이도 푸르르고 시끄러워져있었습니다. 맴. 맴...메미 소리에요~
아이와 신랑과 저는 10분정도 오르다가 등이 다 젖은 상태에서 아이가 방향을 틀어 내려가고 있더랍니다. "나 차로 다시 갈래..." 끌고 살짝 꼬셔서 저 위 하늘이 보이는 곳까지만 가자고 했습니다.
순간 들던 아이가 좋아하는 "리우 올림픽 중계방송"이 생각이 났습니다.
" ...선수...드디어 아빠선수를 물리치고 1등으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네네....6살 인데도 아주 당차네요... 드디어....드디어.....금메달입니다!!!" 이렇게 3시간동안 20번은 한 것 같네요.... 차라리 다 젖으니 다른게 보이기 시작하고 오히려 상쾌했습니다!!! 드디어 여름이 거의 다 가려나봅니다.
여름아 고생했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