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어요. 여름 열기를 피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우리집 아이들은 욕조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피했답니다. 가장 더운 시간에 한 시간정도 물놀이를 하고 나면 하루동안의 더위를 날려버릴 수가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더위 나기 방법은 뛰어놀기가 최고일 듯 합니다. 아무리 심한 땡볕도 뛰어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멈추게 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바깥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 일찍 놀이터에 나갑니다. 놀이터가 건물들 사이에 있어서 오전 열시 즈음까지는 그늘이 집니다. 일찍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두 아이는 아침밥을 먹고나서 놀이터로 뛰어갑니다.
오전에 한두시간 정도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오후에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우리집 두 아이들의 피서법입니다. 그리고 두 아이의 웃음을 보는 것이 우리 부부의 피서법이지요.
말복이 지나고 서서히 더위가 물러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날 동안 폭염이 사람들을 괴롭히겠지만 곧 서늘한 독서의 계절 가을이 오겠지요. 모두들 더위를 잘 피하고 머지않아 올 가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