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참 좋아하는 우리 부부.

신랑 쉬는 날에 시간을 맞추다 보니 일년에 몇 번 여행을 할 수 없지만

(주 6일 근무....또르르.....)

어떻게해서든지 시간이 날 때면 어디론가 떠날 계획을 짜는 우리:-)

이번에 신랑의 신상에 변화가 생겨서 9월부터 잠시동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시간이 생기면 뭐다? 무조건 여행~!!!!

대학생 때 '비전'에 관한 수업같은 걸 들은 적이 있었는데

강사님께서 하셨던 말을 아직까지도 잊지않고 기억하는 것이 하나있는데...

" '돈'과 '시간'이 같이 있을 때는 없다. 둘 중에 하나가 될 때 떠나라!!!"

그래서 나는 '시간'만 되면 떠날 준비를 한다. '돈'은 늘 없는 거 아니겠으뮤...ㅋㅋㅋㅋ

지난 2월부터 차근 차근 준비해온 제주 한달 살이.

9월에 제주도로 떠나서 한 달 동안 여행을 하고 올 예정이다.

제주를 참 좋아하는 우리 부부인데 여건상 일년에 한 번,

고작해야 여름휴가 3-4일동안만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늘 목말랐다. 제주의 공기에.

한 달 정도 지내면 그 목마름이 채워질 수 있을까?

두근두근 기대된다.

 

 

 

난 단 한번도 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 때문에'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여행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육아하느라 고생많았어.' 같은...

여행 계획을 세워놓고 그런 설렘, 기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래서 여행은 '나를 위해서' 간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니 내가 가고 싶은 모든 곳을 가고 느낄 수는 없지만

대체로 내가 원하는 공간과 시간에 아이들이 함께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모든게 아이들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여행만큼은 내위주이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래서 힘든 점도 많다.

나는 지금 이 카페에서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몇 시간 조용히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그걸 알아줄리 없는 5살, 3살, 1살 귀요미들과의 신경전을 벌이다 녹초가 되기 일쑤.

아기 엄마라면 포기해야할 것들이 많이 생기는데 여행지에서만큼은 포기하고 싶지가 않다.

그런데 이번 제주 여행은 단기간의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아닌 '우리'가 잘 여행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우리 아이들은 많이 어려서 여행을 통해 어떠한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제주여행을 앞두고 여행과 관련된 책을 선물로 받게 되어 참 신기했고 기뻤다.

어떤 내용들로 구성되어있을지 넘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번여행에서 지킬 몇가지 사항을 정해보았다.

 

 

1. 스마트폰 없이 여행하기

 

나도 스마트폰 중독인 것 같다. 우리 신랑도...

부모가 이렇게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데

우리 아이들한테 '티비보지마라, 핸드폰 보지마라' 하는게 무슨 의미인가...

이번 여행에서는 아이들이 깨어있는 시간에는 스마트폰과 멀어져보기로 했다.

핸드폰 만지작 거릴 시간에 사색도 해보고 멍하니 있어도 보고.

아날로그적인 삶을 살아보겠다!

 

 

2. 아이들에게 화내지 않기

 

올바르게 훈육을 하는 것과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은 다르다.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아이의 태도, 언어, 모습보다는 나의 그것에 더 집중해보기로-

나는 아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는가를 먼저 느껴보는 여행이 되도록 애써봐야겠다.


한 달 동안 신랑과 함께 공동육아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기로 했다.

함께 육아하니 힘듦이 반으로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따....


 

3. 여행일지쓰기

 

매일 저녁 여행 일지를 블로그에 올려볼 계획이다.

남는 건 사진과 기록뿐인데.

조금만 부지런해져보자!

 



거창하진 않지만 이렇게 세가지 정도를 이번 여행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 어려운 2번....잘 지킬 수 있겠지?ㅜㅜ화이팅이다...







마무리


::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단순히 여행에서 우리가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야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내가 어떻게 육아를 해야할까,

아이의 특성이 어떤걸까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는 점이다.

여행은 일상의 연장선이기 때문이겠지?

이 책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 '기다림'

본문 중 '기다림은 어쩌면 부모에게 주어진 가장 가혹한 형벌'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가슴속에 잘 새기고

성격급한 내가 아이들에게 만큼은 느긋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나부터 행복해지기.

'부모의 행복은 곧 아이의 행복'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엄마 아빠가 즐거워야 아이의 삶도 즐거워질테니-

지금부터 스마일:-)히히히히히


+


본문 가운데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짧게나마 소개해놨는데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되는 책들이 참 많았다.

소개된 책들을 한 권씩 읽어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

내가 관심이 가서 적어놓은 몇가지.

김정운 <<노는만큼 성공한다>>

편해문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독서욕구가 스물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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