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는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고

14년을 살아온 첫째와는 달리,

둘째는 말리지만 않는다면

우유를 물처럼 마시고 싶어하는 어린이랍니다.


오늘도 간식에 곁들여 우유를 마시면서

둘째의 뜬금없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우유는 소의 젖인데..

 산양 우유도 있고,

 말 우유도 있는데(이건 몽골에 관한 그림책 읽고 기억나서인듯)

 왜 코끼리 우유는 없는 걸까??"


... ...


그 많은 동물들 다 놔두고

왜 하필 코끼리의 젖을 떠올린 건지;;

덩치가 크니 우유도 많을거라 생각한 걸까요?

아기 시절 한때 좋아했던 동물이라 그런건가?!


그러고 보니 코끼리 우유는 진짜 무슨 맛일까

진지하게 궁금해집니다.

오늘 심란한 일들이 많았는데

엉뚱한 아들의 한 마디가 문득 기억나

우울한 와중에도 피식 웃게 되네요.

우리 아들, 혹시 4차원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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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희
배낭여행 중에 일본인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국제결혼, 현재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도쿄 근교의 작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서둘러 완성하는 삶보다 천천히, 제대로 즐기는 아날로그적인 삶과 육아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무료로 밥을 먹는 ‘어린이식당 운동’활동가로 일하며, 계간 <창비어린이>에 일본통신원으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육아>가 있다.
이메일 : lindgren7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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