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님이 제안해 주신 가장 간단한 어린이 요리, 치즈와 팝콘편을 보고 꼭 해보고 싶었는데 지난 주말 카라멜 팝콘에 도전했어요.


정식으로 재료를 준비해야했으나 일요일 저녁 늦은시간 생각이 나서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마침 지난 금요일 혼자 사는 남여 연예인 프로에서 카라멜 팝콘을 만드는 장면이 나와 한번 해보고 싶었지요. 레시피를 비교하니 윤영희님은 처음에 설탕을 같이 넣어 팝콘을 튀겼고, TV에서는 만들어진 팝콘에 흑설탕을 뿌리면서 가열해 진득진득한 설탕막이 팝콘을 감싸게 했어요. 잠시 고민하다 윤영희님의 방법을 써보기로 합니다.


20160329_1.JPG

마침 집에 있었던 전자렌즈에 데워먹는 봉지 팝콘과 마스코바도를 준비했어요.


"얘들아~ 우리 카라멜 팝콘 만들어 먹자~"


20160329_2.JPG

"늦은밤 엄마가 웬일?"

했겠죠? ㅋㅋ


버터와 소금간이 되어 있는 팝콘 재료에 설탕을 넣어 섞어 주었어요.

유리 뚜껑이 있는 냄비로 관찰하면 좋다기에 얼마전 폭풍세일로 저렴히 구입한 새 냄비를 준비했습니다.


20160329_3.JPG

그다음 가열...

아이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하며 냄비 뚜껑을 바라봤습니다. 

터지는게 아닐까? 냄비 뚜껑에 구멍이 없어야하는게 아닐까? 

아무반응이 없는 냄비 뚜껑을 바라보며 관찰을 하던 아이들...

드디어 퐁퐁 터지는 팝콘을 보게 됩니다.


20160329_4.JPG

"와!"

"와~~!"

"와~~~~~"


"엄마 다 되면 불러"

잉... 

모든 옥수수콩이 부풀어 오르기를 기다리다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혹시 저 설탕 타는거 아닐까?

윽...


짜잔...짜장?

20160329_5.JPG


비주얼은 나쁘지 않은데...

냄비는 조금 탄것 같죠?


20160329_6.JPG

드디어 완성. 


다들 하나씩 맛을 보는데..

"이거 팝콘 맞아?"

"윽. 연탄 맛이야"

"내일 배고플때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다 엄마꺼해"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카라멜 팝콘'은 음식 쓰레기통으로 보내졌답니다.

그날이 일요일 저녁.

화요일인 오늘까지도 탄 냄비가 깨끗해지지 않았다는...

내 냄비...ㅠ.ㅠ...식초물 끓여서 닦고, 베이킹 소다 넣고 끓여서 닦아도 다 닦이지 않았답니다. 

오늘 아침에도 일단 물에 담가두었죠.


내가 벌인 일. 누구에게 탓도 못하고 냄비도 제 속도 까맣게 탔습니다.

아마 누군가가 억지로 시작했다면 2박 3일동안 집안에 발도 못들여놓지 않았을까 싶어요.ㅋㅋㅋㅋ


온도조절에 실패했던 것일까요?

다음엔 팝콘을 먼저 만들고 설탕을 녹여 넣어서 버무려봐야겠어요~~.


잊을수 없는 경험 안겨준 일본아줌마께 감사를...흑흑..

이 사태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요? 물을 조금 넣어줬어야했을까요?


개똥이 어머님은 치즈 성공하셨다니 축하드려요~^^.


단결!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2846 [책읽는부모] [천 일의 눈맞춤] 단유에 대한 미안함을 덜어내다 imagefile [1] 강모씨 2016-04-04 5106
2845 [가족] “왜 그리 안보에 민감해요?” “전쟁의 무서움을 아느냐?” image 베이비트리 2016-04-04 2830
2844 [자유글] 깜짝 놀란 캬라멜 팝콘! [5] 윤영희 2016-03-31 4125
2843 [살림] 우리집을 카페나 호텔처럼…어렵지 않아요 image 베이비트리 2016-03-31 2637
2842 [요리] 제철 바지락으로 집밥의 품격을 더하다 image 베이비트리 2016-03-30 3038
2841 [책읽는부모] 천일의 눈맞춤이 준 뜻밖의 선물 imagefile [6] 난엄마다 2016-03-30 4493
2840 [책읽는부모] [끝내는 엄마vs 끝내주는 엄마] 나에게 쓰는 사치 [2] 난엄마다 2016-03-30 3537
» [요리] 카라멜 팝콘 도전했지만... imagefile [5] yahori 2016-03-29 4376
2838 [자유글] 도전! 리꼬따 치즈~ imagefile [5] 강모씨 2016-03-28 3406
2837 [자유글] 아빠의 육아휴직 - 아직은 소수자의 삶이다. [12] 윤기혁 2016-03-26 2890
2836 [책읽는부모] 천 일의 눈맞춤 imagefile [3] 자두보보 2016-03-25 3532
2835 [자유글] 어쩌다 음악 [1] 양선아 2016-03-24 3212
2834 [책읽는부모] {천일의 눈맞춤}을 읽고 imagefile [1] puumm 2016-03-23 4619
2833 [책읽는부모] [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 서평과 일상 imagefile [2] 푸르메 2016-03-22 3717
2832 [가족] 남편과 태후를 같이 보면 안되는 이유 [5] 푸르메 2016-03-19 3863
2831 [책읽는부모]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연달아 2번 읽기는 처음 imagefile [4] 강모씨 2016-03-18 3400
2830 [책읽는부모] [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 반감 vs 반성 그리고 추억 [4] 강모씨 2016-03-18 2767
2829 [요리] "고맙습니다~. 윤영희 일본 아줌마~~" imagefile [4] yahori 2016-03-17 3256
2828 [직장맘] 어느 직장맘의 기분좋은 저녁에. [4] puumm 2016-03-17 2860
2827 [책읽는부모] [내가 읽은 책]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imagefile [8] 양선아 2016-03-11 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