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0년 개봉했던 '맨발의 꿈'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동티모르 한국인 '히딩크' 감동 실화 - 하루 1달러 짝퉁 축구화로 시작된 기적
이라는 멘트에 흥미를 느껴 보기 시작한 것이
새벽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요즘 메르스의 공포에 아이들 얼굴을 보며 두려움에 떨고,
농가의 쩍쩍 갈라진 논밭을 보며 강원도 단수 소식에 혹시? 설마? 하며 안타까워하던 어젯밤...
가뭄의 단비 오듯 제 마음에 내려앉은 영화였습니다.

축구영화였는데
마침 오늘 여자축구 스페인전 승전보가 들리네요.ㅋㅋ
아직 못보신 분들은 아이들과 함께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동 실화이고 전개는 코믹영화나 다름 없다가 마지막에는 감동으로 다가오는 그런 영화입니다.
늦은밤 몸을 뉘이고 오늘 아침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길을 재촉했습니다.
마스크를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버스카드를 꺼내려고 지갑을 연 순간...
쪽지가 숨겨져 있길래 꺼내보니...
..아...
우리집에도 감동실화가...

...........
두 아이 중에 누구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둘다 사랑스러워지는 순간입니다.
형형색색인 것으로 봐서는 작은 아이가 쓴 것 같은데
오늘 저녁 탐문 수사를 해봐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오후에 지갑속의 쪽지를 옆자리 회사 남자 선배께 보여드리니
"신랑이야?"
그러셨어요. 전 왜 신랑일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을까요...
신랑에게 누가 그랬을까 전화해 물어보니
"내 지갑에는 쪽지가 없으니 섭섭하고, 여보 지갑 속의 쪽지엔 관심 없구만.."
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역시 신랑일리가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