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올해 4인가족 기준 평균 김장 비용을 약 24만6460원으로 내다봤다. 배추 20포기와 무 10개에 마늘·고춧가루 등 양념값을 포함해서다. 이보다 싸게, 청정재료로,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김장을 담글 수 있는 길이 있다.
강원 횡성군농업기술센터(farmschool.go.kr)는 오는 12·13일과 19·20일 주말 네차례 김장담그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횡성군전통음식연구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하루 30가족씩 모두 120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5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청정 고랭지에서 재배한 배추와 무, 횡성산 고춧가루 등을 재료로 사용하는데, 비용은 절임배추 20kg을 기준으로 12만원이다. 배추 8~10포기에 양념까지 더하면 무게는 27kg 안팎이다. 김치를 많이 먹는 집이라면, 절임배추 10kg 당 6만원을 더 내면 된다.
앞치마와 고무장갑, 여벌 옷과 김치를 담을 통은 참가자들이 준비해야 한다. 주최 쪽은 횡성지방에서 전해내려오는 김장비법을 전수하고 된장찌개와 배추속쌈으로 점심을 차릴 예정이다. 김운자 횡성군전통음식연구회장은 “다른 지방에선 찹쌀 풀을 쑤어 넣는데, 횡성에선 더덕 삶은 물로 김장을 담근다”며 “더덕 물로 김장을 담그면 김치가 아삭아삭하고 빨리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횡성군 내 홀몸 어르신들의 김장김치 마련에 쓰일 예정이다. 문의·신청은 횡성군농업기술센터 누리집. (033)340-5573.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