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베이비트리'에서 보내주신 책입니다.
참 저한텐 겉표지가 책에 첫 호감을 갖는데 중요한가 봅니다.
바탕색부터 그림, 글씨체, 단어 하나하나 ...뭔가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흥미가 생깁니다. 얼른 읽어보고 싶습니다.
'선배 엄마가 후배 엄마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
'마음 칼럼니스트'라는 표현들이 참 좋네요.
시중에 육아서적은 너무나도 많고,
육아서가 많은만큼 아이를 키우는 방식도 참 분분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지요.
근데 그런 책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자책감', '반성'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머리는 이해도 가고 그렇게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 제 마음을 괴롭히며 힘들게 하더라고요.
정말 위로가 필요했어요.
내가 좀 부족한 엄마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다'는 위로가.
'넌 부족한 엄마지만 아이들은 그래도 잘 컸어' 라는 위로가.
배우자한테 이런 이야기를 듣기를 항상 바랬어요.
근데 이 책을 읽고는 깨달았어요. 내 자신이 먼저 나를 인정하면 된다는 것을.
나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실제 엄마들이 베이비트리에 보낸 사연과 그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읽기가 참 쉬웠어요.
나와 같은 처지의 엄마들이 갖는 고민들.
그리고 마음칼럼니스트가 전하는 위로의 말들, 희망의 메세지들.
어떠한 고민과 힘든 상황에서도 질책이 아닌 위로의 말부터 건네는 진짜 내 편!
그리고 아이들이나 남편 보다는 '나'를 챙기라는 진짜 내 편의 조언들이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줬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 셋을 육아하면서 이 '자책감'이 항상 마음 속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혼내고 자책하고, 짜증내고 자책하고.....자책의 연속.
'왜 나는 저 엄마처럼 저렇게 안될까?' 육아의 반은 자책이던가요ㅠㅠ
그리곤 이내 나에 대한 자존감 상실. 참 악순환이죠.
엄마인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상황.
이젠 이 자책감에서 좀 벗어나야겠어요.
아이들에게 잘못 했으면 진심담아 사과하고 그 상황은 훌훌 털어버리기로요!!!
내가 나부터 사랑하고 마음이 편안해져야 아이들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
알면서도 참 쉽게 되지 않네요.
'모성'... 참 어려워요.
내 기준의 '모성'을 정해놓고 그와 다르다고 모성이 부족하고, 넘치고 정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각 엄마마다 성격도 다르고 육아 스타일도 다르니 말입니다.
저는 사실 좀 무뚝뚝한 편이고 긍정적인 감정표현에 서툰 사람이에요.
그런데 저는 아이 셋을 자연분만에 완전모유수유, 천기저귀 사용, 이유식을 다 직접 해서 먹였고
지금도 여전히 집밥을 열심히 해먹이고 있는 엄마입니다.
그게 저의 '모성'인 것 같아요.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아이들을 대하는 데에서는 조금 부족한 엄마일지라도
아이들 건강한 집밥 해먹이고 밥상머리교육은 제대로 시키는 엄마지요.
이런 엄마인 저를 그대로 인정할랍니다. 나는 이런 엄마야.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30개월이라는 임신기간과 4년 반 동안의 육아로 솔직히 많이 지친 상태였어요. 아이들 탓도 많이 했지요.
아이들 때문에 행동에 제약도 많고 제 인생을 다 빼앗긴 기분이라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 엄마라도 아이들은 조건없이 사랑해주더라고요...
짐스럽게 생각하기도 했던 아이들인데....그 아이들은 그 다음날이면 다시 저를 찾고 사랑해주더라고요.
맞아요. 아이들은 고통을 주려고 온 존재가 아니라 제게 기쁨과 진정한 사랑을 알려주려고 온 천사들이에요.
매순간을 그렇게 생각하며 남은 육아기간을 즐겨야겠어요:-)
정말 부끄러워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나는 '나쁜 엄마'라며 자책하던 많은 날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엄마들이 또 있다는 생각에 참 많은 위로가 되고요.
그래서 더 이 책이 쉽게 제 마음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간적인 엄마로 아이 셋과 지지고 볶고 사는 엄마.
엄마인 나를 위한 시간에도 아낌없이 투자해볼 엄마.
부족해도 당당한 엄마가 되보려합니다.
육아에 많이 지친 엄마들이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듯 해요:)
대한민국 엄마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