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른 새벽부터 창문을 때리는 바람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주욱~ 새벽에 일어나지 못해 퇴근 후 운동(친정어머니가 와 계셨기에 가능)을 했었는데, 태풍이 나의 단잠을 깨운 것이다.

친정어머니께서 오늘 낮에 돌아가실 예정이었기에, 오늘은 반드시 새벽 운동을 가야 했다. 그래서 난 콘파스한테 ‘고맙다’고 해야할 판이었다. 바람소리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꽤나 요란했다. 현관문을 열어봤다. 바람의 세기가 장난이 아니다. 걸어서 운동하러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 다음에 터졌다. 5시30분에 일어나 운동갈 준비를 하고, 함께 운동 다니는 민정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언니 운동가자!”

“이렇게 바람이 부는데? 지금 못가지.”

창문 밖을 보니, 다행히 걸어다니는 이들이 있다. 난 용기를 내서 헬스클럽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집 전기가 나갔다. 우리집만 그런 것일까? 헬스클럽 가면서 경비아저씨께 물어보니, 아파트 전 세대가 다 정전이라고 한다. (헬스클럽에서 들어보니, 대림역 인근 구로동 일대가 다 정전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상가건물들은 전기가 들어온다.)

태풍의 위력도 결국 내 운동 욕구를 꺾지 못한 것이다. 내가 태풍을 뚫고 운동을 하러 꾸역꾸역 나온 건, 늘어난 체중의 압박 때문이었다. 어떻게든 이번주 안으로 예전 체중(63.5kg)을 회복해야 했기에. 줄넘기의 횟수도 1500번 이상으로 늘렸다.

여튼, 공개 다이어트가 나를 이렇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단하다.

<9월1일 식사>

아침 : 생식, 우유

점심 : 추어탕

간식 : 아이스아메리카노, 녹차 각각 1잔

저녁 : 참외 1개, 복숭아 1개

<9월1일 운동>

자전거타기 30분, 러닝머신 30분, 줄넘기 1800번, 근력운동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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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세 딸에게 자매를 만들어 준 일을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일이라고 믿고 있는 김미영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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