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축구를 본 뒤, 일요일에도 두 아이와 함께 시댁에서 지냈다. 애들 아빠는 출근을 했지만, 내가 이곳에 남은 이유는 좀더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다. 아이들과 나 혼자 집에서 보내는 일은 정말 힘들다.



큰아이는 천성이 착하고, 온순한 편인데도.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한다. 그 이유는 18개월된 동생의 고집이 만만치 않은데다, 엄마 품에서 좀처럼 떨어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딸은 집에만 오면 내 무릎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움직일 때도, 밥을 할 때도, 무조건 안아야 한다.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조자도!



덕분에 큰 딸은 늘 소외될 수밖에 없다. 혼자 그림을 그릴 때도, 책을 읽을 때도,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작은아이 밥 먹는 것을 챙길 수밖에 없어서다. 그래서 늘 미안한다... 그나마 시댁에 있으면 큰 딸이 소외되는 것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다. 작은애를 시부모님께 맡겨두면 식사준비도 좀더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문제는 지난 금요일날 결심했던 생식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 없게 된 점. 아침은 두 딸이 남긴 밥과 국을 조금 먹었다. 아침을 늦게 먹은 탓인지, 점심에도 배가 고프지 않아 일단 건너뛰었다. 그러다 간식을 먹었는데, 바로 이것이 문제. 설탕이 듬뿍 담긴 도넛. 작은애 먹이면서 1~2개는 집어먹은 것 같다.



저녁은 남편이 퇴근하면서 사온 족발올 때웠다. 밥은 먹지 않았으나, 나름 족발이 고단백 식품이라고 위로하였으나, 역시나 먹고나니 찜찜하다.



월요일부터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야겠다. 5kg빠진 뒤 체중계 바늘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



<6월27일 식사>



아침 : 밥, 국, 반찬 등



점심 겸 간식 : 도넛 1~2개, 블랙커피



저녁 : 족발



<6월27일 운동>



오늘은 헬스클럽이 쉬는 날. 밖에 나가자고 떼를 쓰는 둘째딸을 업고  백화점 아이쇼핑을 했다. 1시간 남짓 걸은 게 운동량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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