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자신의 몸을 너무 혹사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종종 식사조절로 혹사당하는 몸을 위해, 아량을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 먹고 싶은 것 먹지 못하는 내 몸과 소화기관이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너무 자주 아량을 베풀 필요까지는 없다. 일주일 또는 이주일에 한번 정도면 족하다. 다이어트 하시는 모든 분들, 적어도 이주일에 한번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극적인 고칼로리 메뉴를 권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에 우연히 ‘세븐스프링스’ 샐러드바 무료 식사권이 1매 생겼다. 유효기간이 6월15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태. 그냥 썩히기에는 아쉽고, 먹으러 가자니 비용 부담에나 다이어트 중이라는 사실이 내내 걸려 지금껏 차일비일 방문을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날씨도 좋고 모처럼 광화문 언저리 구경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지친 심신을 달랠 겸.
쳇, 야채와 과일 등 샐러드 위주로 먹으면 되지!
옆자리에 있는 양선아 기자와 서정민 선배, 정희영씨와 함께 광화문 '세븐스프링스'로 고고씽~
오랜만에 먹는 싱싱한 샐러드는 역시나 일품이었다. 예전에는 패밀리레스토랑 샐러드바를 가거나 뷔페집에 가면 빼먹지 않고 먹는 음식이 초밥, 김밥, 전, 피자, 스파게티 등이었다. 과일이나 샐러드는 거의 먹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평소 먹어보지 못하는 음식을 먹자는 뜻이었을 게다.
그런데 지금은 바뀌었다. 다이어트 하기 전부터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건데, 과일이나 샐러드 먼저 챙겨 먹는다는 것이다. 내 가정을 꾸린 뒤 알게 된 건데, 평소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일이 더 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됐고,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더 유익하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세븐스프링스’에서도 샐러드 위주로 배부르게 먹었다. 닭가슴살, 삶은 달걀과 버무려서. 스파게티가 맛나 보여 시식 차원에서 조금 먹었을 뿐! 배가 부르고, 맛난 음식을 먹으니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조금은 풀린 느낌이다. ^^
* 오늘의 식단
아침 - 우유+ooo생식
점심- 샐러드 뷔페
저녁-밥 1/4공기, 감자볶음, 김치
간식은 한라봉 1/2조각, 물.
*오늘의 운동
저녁에 둘째딸을 재우면서 포대기로 업은 채로 집앞 산책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