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육아에 사진첨부가 안돼서 글을 송고하지 못하고
찰칵찰칵으로 잠깐 올렸는데, 이제는 또 사진첨부는 되는 것 같네요.
근데 오늘은 또 댓글이 안돼요;;
'쿠미타이소'는 양선아 기자님의 댓글에서처럼
저도 걱정이 참 많았어요.
멀리 갈 것 없이 저희집 아이들이 그렇답니다.
집단적으로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걸 힘들어하고,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
그런데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고 느꼈는지
굉장히 뿌듯해하면서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특히 둘째인 아들은 몸이 점점 단단하고 튼튼하게 변하는 걸 좋아하고..
운동회를 계기로 유치원 생활에도 더 잘 적응하고 즐거워하는데
앞으로 있을 연극발표회도 빨리 연습하고 싶다고, 잘하고 싶다고 기대하고 그러네요.
아마 선생님들이 연습하는 과정에서 무섭고 엄하게 하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잘 할 수 있어''천천히 하면 돼''잘 못하면 도와줄께' 하는 태도로 임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 체조가 감동적이었던 건, 아이들이 잘 해서라기보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오랜 시간 함께 노력한 과정, 한 걸음 뒤에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부모들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이 힘든 아이들은 분명 있었을테고, 이렇게까지 꼭 해야하나
하는 의문이 저도 여전히 남습니다.
그런데, 떼쟁이에 응석쟁이였던 남자 유아들이 운동회를 끝으로
몸과 마음이 부쩍 자라서 아들 둔 엄마들은 놀라움을 금치못하는 게 사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교육은 없다는 것.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들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면
교육방법과는 크게 상관없이 아이들은 자라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