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아이가 왔다.
몇개월전 아이를 잃고 상심하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졌었는데
조심스런 선물을 받았다.
첫아이에게 동생좋아? 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는데....시어...아니...
당황스러웠다. 두돌이 지나면 좀 나이질줄 알았는데...그건 그저 부모의 욕심이었나 보다.
바로 그날밤 자면서 울고 깨고, 난 계속 엄마는 아립이를 제일사랑해를 속삭이며 재우고 재웠다.
저번에도 같은 상황이었는데....덜컥 겁이났다.
처음 둘째가 왔을때 별생각없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지내다....첫째도 나도 엄청난 시련을 겪어야 했다. 물론 아이도 결국 떠나갔고....
마음도 몸도 참 고달프고 서글픈 시간이었는데....
첫째에게 동생이란....엄청난 충격이라던데....본처에게 첩이 생긴것 같다고도 하고....생물학적으로 생존본능에 위기감을 느낀다고도 하고....아....엄마에게 육아란 첩첩산중이다.
괜시리 뱃속에 아이에게도 첫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둘째에겐 온전히 기뻐해 주지못하는 미안함.
첫째에겐 부모의 이기심인건가 하는 의구심.
물론 이미 선물은 도착했으니!!! 정신차리고 고고씽 해야겠지만...실패가 두려움을 만든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이겨내셨는지요?
정말 궁금하고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