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지내고 피곤했던 주말에 고등학교 친구들 네 명과 그 가족 구성원들 몇몇과 함께 원주에 있는 다락방 도자기 민박집에서 1박2일을 다녀왔어요. 우리 나이 마흔에 스페인 여행을 가자며 의기투합했지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게도 스페인은 포기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하자며 갔던 곳이죠.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고기를 사서 가면 저녁밥을 제공해주시고, 간식도 주시고, 다음날 아침밥도 주시기에 친구 말로는 의하면 '완전체'라고 했ㅇ어요. 저녁에는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이 있고 구워서 택배로 보내주시는 서비스도 있었죠.

  날씨는 좋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넉넉했던 일정이었다. 민박집 주변에는 기찻길이 지나가고 도로가 있어서 귀가 예민한 남편은 조용하지 않은 것 빼고는 참 좋다라고 했는데, 둔감한 저는 그냥 푸근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직접 텃밭을 일구어 제철 야채로 푸짐한 한 상을 차려내시는 안주인의 음식솜씨에 반해서 한그릇 뚝딱. 아이들도 밥을 참 잘 먹었습니다.

  밤에는 아이들 재워 놓고, 모닥불 피워놓고 음악도 듣고....'꽃보다청춘' 부럽지 않은 순간들을 나눴는데,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함께 할 수 있음에 기뻐했던 우리들. 예쁜 가을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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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춘천닭갈비가 먹고 싶다며, 춘천에 갔다가 춘천 물레길에서 카누 체험을 했어요.

물살을 가르며 천천히 노 저으며 가는 카누 체험, 처음에는 흔들흔들 배가 뒤집히지 않을까 무섭기도 하고, 아이들이 돌발행동을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아이들도 겁이 좀 나는지 얌전히 잘 앉아 있었어요. 남편과 마음을 합하여 노 젓기 40분. 딱 적당했던 시간이었어요. 물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고요하고 잔잔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답니다. 아이들은 36개월 이상 부터 가능해요. 주변을 보니, 가족팀 보다는 연인팀이 많더군요.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것과 노을과 함께 느끼는 마지막 오후 팀이 가장 좋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땡볕을 피해 오후 4시에 노 저어봤어요. 중간 반환 지점에서 이렇게 가족 사진도 찍어주시고, 마음에 들면 3,000원에 판매하시고 원본 사진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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