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가는 프로젝트 - [내 인생의 책 10권 정리하기]

 

이런.

빛나는여름님이 바로 바통을 넘겨주셨네요.

빛나는여름님이 이렇게 빨리 글을 올린 걸 보고 새삼 놀랐어요.

그 동안 평소에 읽고 정리한 노력이 얼마나 컸을까 감도 왔구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넘겨받은 바통 글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

 

‘내 인생의 책 10권 정리하기’ 나도 해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빨리 순서가 넘어오다니.

덕분에 오랜만에 대학시절 쓴 수첩을 넘겨보며 좋은 추억들도 발견하고

그 동안 어떤 책들을 읽어왔는지 훑어보면서

짧은 인생이지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229Ud0091ajha36oh8jd3_xt9bi.jpg

[수첩에서 발견한 약 20년 전 동기가 써 준 시]

 : 시는 뒷장까지 연결된다.  앞장에 이어

 

'태양은 다시 떠오르듯이

내 마음속에서 그리움이 반복되는 것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 뒷장에 개인 정보가 나와 있어서 사진은 생략함.

 

 

지금부터 ‘내 인생의 책 10권 정리하기’ 출발!

 

1. 하워드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이 책은 나의 망설임을 통쾌히 씻어내준 책이다. 역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취가 남아서 발전하고 변하는 것인데 왜 1등, 1인자만을 바라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할까, 역사를 변화 시키는 것은 한 사람의 영웅이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란 생각에 흔쾌히 맞장구를 쳐주었다.

‘부록 : 하워드 진과의 대화’ 에서 “~케네디가 살아 있어더라면 전쟁을 끝냈을 거라고요. 이런 시각은 역사에서 엘리트주의적 통념을 영속시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맞서 싸워 온 통념이지요. (중략) 역사는 위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며, 변화를 원한다면 우리의 대통령과 대법원, 의회에 의존해야 한다는 생각에 맞서서 말입니다. 역사가 제게 뭔가 보여주는 게 있다면, 그건 정의와 평화를 향한 필수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그런 윗자리의 사람들에게 의존해선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의존해야 할 대상은 사회운동입니다.”

 

2. 이덕일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

책 제목 하나만으로 “이거야!”라고 외쳤던 책. 2011년 그 때만해도 MBC는 괜찮았는데. 어쨌든. ‘반짝반짝 빛나는-이번에 알았다. 에쿠니가오리의 똑같은 제목의 책을 나도 읽었다는 걸-‘, 김현주와 이유리가 나왔던 드라마에서 한비야 책이 간접적으로 등장하는데 ‘그건, 사랑이었네’란 책이다. 이 드라마가 그 해 내 삶의 감초였기에 책까지 눈에 들어왔다. 한비야의 추천도서 목록에 이덕일의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덕일? 그 당시 처음 듣는 이름이라 어떤 책을 쓰셨나 검색하다가 발견한 책이다. 국사책이나 그 전에 읽은 다른 역사서에서 ‘노론 소론’ 하는데도 통 연결이 안되서 늘 어떻게 당쟁이 이어졌는지 흐름을 보고 싶었고 그 궁금증을 풀어줄 책으로 보였다. 그러나 당장 이 책을 읽을 수는 없었다. 구하기가 힘들었다. 먼저 이 분의 다른 책들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무릎을 탁 칠만큼 나를 끌어당겼고 한동안 이덕일 선생님 책에만 푹 빠져 살았었다. 도서관에서 먼저 빌려 읽고 나중에 다시 발간이 시작되어 구입할 수 있었던 책이다. 역시나 조선의 당쟁사를 잘 꽤 뚫어 놓았다.

 

3. 한비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책을 읽고서야 한비야가 누군지 알게 되었다. 한창 베스트셀러로 뜰 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이 책을 떠올리면 ‘용기’, ‘열정’이란 단어가 먼저 생각난다.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흔히들 가는 미국, 호주, 유럽이 아니었다.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이었다. 이곳을 감히 나와 같은 여자 혼자, 일을 그만두고 패키지도 아닌 배낭여행으로...... 읽을 당시 그저 놀라운 일이었다. 여행의 힘든 와중에도 기록까지 놓치지 않았고 평소 글쓰기로 다져진 문장력이 보통이 아님을 술술 잘 읽히는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한비야님 책은 내게 늘 용기를 준다. 둘째를 낳기 전에 읽었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도 그랬고, 앞에서 언급했던 ‘그건, 사랑이었네’는 내게 좋은 인연의 책을 선사해준 다리 역할까지 해주었다.

 

4. 법정 ‘맑고 향기롭게’ 외

법정 스님의 책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일에 지칠 때 자주 찾게 되었다. 한창 일하면서 사람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읽었던 ‘맑고 향기롭게’가 먼저 생각났다. 법정 스님의 글은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책을 읽다가도 잠시 책을 덮고 생각하게 하고 먼 산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면 책을 통해서도 인연이 생긴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고 읽었던 ‘아름다운 마무리’는 고 리영희 교수님의 책을 다시 읽게 만들어주었다. 아마 내 삶이 지칠 때면 법정스님의 책을 다시 펼쳐들지 않을까.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너에게 주어진 몇 몇 해가 지나고 몇 몇 날이 지났는데,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마르틴부버<인간의 길>」

「무상(無常)하다는 말은 허망하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한다는 뜻이다.」

「스승은 아무 때나 마주치는 것이 아니다. 진지하게 찾을 때 그를 만난다. 그리고 맞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앞에 스승은 나타난다.」

- ‘오두막 편지’ 중에서-

 

5. 리영희 ‘대화’ 외

리영희님의 다른 책들과 달리 쉽게 대화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소개받고 바로 이어 읽은 책이다. 대학시절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받았던 기억은 있는데 그 때 읽지 못했다. 한 번은 읽어야지 했던 안타까움이 법정스님의 권유로 바로 이 책을 펼쳐들게 만들었다. 첫째 5살, 둘째 이제 갓 6개월이었던 그 때, 첫째를 선교원에 아침에 보내고 교회 카페 앞 테이블에 가방을 놓고는 둘째아이를 앞에 띠로 안은 채 서서 읽었던 책이다. 둘째를 낳을 즈음부터 책은 내 옆에 없어서는 안 되는 뭔가가 되버렸다. 이 책을 시작으로 ‘우상과 이성’, ‘전환시대의 논리’,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를 읽었다. 참, 지금 생각해도 딱딱한 책들인데 그 당시 이 책들이 읽혔다니 신기하다. 지금도 ‘뉴스타파’의 시작부분에서 리영희 교수님의 “내가 지키려고 한 것은 진실이야.”란 말씀을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드는 듯하다.

 

6. 고미숙 ‘나의 운명사용설명서’ 외

내가 힘들었던 시기 베이비트리 윤영희님의 글에서 소개받아 읽었던 책이다. 책 제목에서 보듯이 ‘내 운명’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나 고민이 들었던 그 때. 나를 찾아와준 책이다. 막상 책을 펼쳐들고는 ‘사주팔자’이야기가 나오기에 당황하며 읽기 시작했다. ‘사주팔자’가 정확히 무엇인지 접하게 되면서 ‘고로, 앎이 곧 길이자 명이다!“란 말이 강하게 와 닿았다. 힘든 내 삶에 열쇠는 곧 앎이요, 지금 내게 앎은 책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생각에 더 책을 붙들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란 내 삶의 기본 철학을 다시 짚어주었다. 역시 이 책을 시작으로 고미숙님의 책을 한참동안 파고들었다.

 

7. 강신주 ‘다상담(일 정치 쫄지마 편)’

항상 선거를 치르고 나면 왜? 도대체? 란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 때가 많았다. 아예 대놓고 선거 후에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란 책을 읽을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은 나를 한 방에 훅 날려버린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엔 사실 ’정치‘보다 ’일‘에 더 관심이 가서 펼친 책인데 일거양득을 해버렸다고 해야 할까? 둘째를 낳고 경력단절로 살았던 4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일벌레 마냥 일에 파묻혀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이대로 안되겠구나 싶어 잡아든 책인데 '일'뿐만 아니라 그 전에 가졌던 정치의 의문점까지 해소시켜주었다. 현 정치를 바라보면서 좀 더 느긋함을 갖게 만들어주었다.

 

8. 박노자 ‘당신들의 대한민국’ 

2003년이다. 벌써 10년도 더 지났군. 하던 일을 그만두고 늘 해보고 싶었던 어학연수를 핑계 삼아 캐나다로 날아갔다. 그 동안 벌어둔 돈을 써가며 몇 달 열심히 지내다가 경제적으로 더 버틸 수가 없어 돌아와야 했다. 돌아와서 일과 병행하면서 대학원을 준비해볼까 하는 마음에 후배 소개로 처음 만났던 교수님이 최근 읽었다고 답해준 책이다. 그 때도 책에는 관심이 있었구나. 누군가를 만나면 최근에 어떤 책을 감명 깊게 읽었는지 물어봤었다. 초면에 실례인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데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특히 그게 독서라면 안 물어볼 수 없는 질문. 게다가 전공 교수님이다보니 더 궁금했던게야. 아무튼 그 자리 이후 서점에 가서 바로 이 책을 샀다. 역시나 그 때도 그랬다. 이 책을 시작으로 박노자님 책은 나오는대로 사서 읽었다. 귀화한 러시아인으로 남과 북을 바라보는 입장과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글에 한 수 배웠던 책이다.

 

9. 알베르까뮈 ‘이방인’,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외

이방인은 크게 2부로 나뉜다. 1부는 주인공의 성격과 주변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그가 어떻게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2부에선 그가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을 때까지 일어난 일들이다. 이방인이란 제목은 2부에 더 잘 어울린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죄를 지을 당시의 정황보다는 살인을 저지른 죄인은 오직 그 살인을 저지르기 위한 그 순간을 위해 살아온 것처럼 검사는 몰아간다. 사형 선고를 받은 그를 찾아온 신부님은 그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한다. 모두들 죽음 앞에서는 하느님의 존재를 믿으려 한다는 거다. 이 세상에 그란 존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를 둘러싼 그 외 것들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어진다. 마지막에 주인공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은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하다. (책을 읽고 쓴 후기에서 일부 발췌해왔다.)

여기서, ‘이방인’과 ‘행복의 정복’을 함께 묶은 것은 종교적인 이유에서다. 친하든 그렇지 않던 간에 이야기 자리에서 정치와 종교는 그래도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서로 많이 다르고 다른 게 불편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알고 지내고 믿음이 부족한 사람으로 성경을 통독하면서도 ‘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을 함께 읽었었다. 교회 다니는 지인들이 많기에 그들이 추천해주는 기독교 서적을 읽으면서 버트런드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란 책도 함께 찾아 읽었다. 우리에게, 내게 종교란? 이 질문은 계속 진행형일 것이다.

 

10.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시골 촌뜨기가 대학에 입학하고서야 사회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철거민이 어떤 사람들인지 사회 약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처음 알게 해 준 책이다. 지금 뒤돌아보니 대학 다닐 때도 동아리 활동만 한다거나 학점 따려고 시험과 레포트에만 매달렸던 건 아니었구나 싶다. 교수님이 추천해준 교양도서 목록을 수첩에 꽂아두고는 체크해가면서 찾아 읽으려고 노력했었구나.

내 삶에서 대학 초반은 삶을 바라보는 데 있어 결정적 시기였다. 이전에 들어왔던 기성세대의 말과는 다른 사회 현실 앞에 어떻게 이 사회를 바라보아야하는지, 나는 누구인지 혼란스러우면서도 삶의 철학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읽었던 책들을 대표하여 올려보았다.

 

[교양도서 목록]

1jaUd0091nv2ikghxo0g6_xt9bi.jpg 

 

 

'내 인생의 책 10권 정하기'

내겐 이 과제가 오늘까지 제출해야하는 레포트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왔다. 이 과제를 하면서 나의 관심사가 둘째를 낳은 이후에 갑자기 바뀐 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았다. 단순히 ‘이어가는 프로젝트’가 아닌 내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업이었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오랜만에 갖게 되어 기쁘다. 20년 동안 읽었던 책들을 훑어보면서 어떤 종류의 책들을 많이 읽었구나 하는 게 한 눈에 파악되었고 어떤 부분이 미흡한지도 알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해준 양선아님과 제게 기회를 준 빛나는여름님께 감사드린다.

 

다음으로 이 바통을 받아주실 분으로 '숲을거닐다'님을 모십니다.

바쁘시겠지만 바통 받아주세요.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2268 [자유글] 꽃보다 풍물 imagefile [1] 농부우경 2014-10-09 3090
2267 [자유글] 시 읽는 엄마 - 참 좋다 좋다 [11] 살구 2014-10-08 3506
2266 [가족] [육아웹툰] 야옹선생의 자연주의육아 - 돌발 진? 돌 발진! imagefile [1] 야옹선생 2014-10-08 3592
2265 [살림] 숲을거닐다 님께 - 스타킹 활용법 imagefile [1] anna8078 2014-10-07 3333
2264 [책읽는부모] [이어가는 프로젝트]정정합니다 - 내 인생의 책10권:살구님께 받아 신순화님께 윤영희 2014-10-07 5221
2263 [살림] 올 나간 스타킹 활용법 ㅠ.ㅠ [2] 숲을거닐다 2014-10-07 5119
2262 [자유글] ‘욕쟁이’ 청소년도 말뜻 알고 나면 입에 담기 어렵죠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10-07 8206
2261 [책읽는부모] [이어가는 프로젝트]내 인생의 책10권:살구님께 받아 케이티님께로 [4] 윤영희 2014-10-07 4068
2260 [가족] <알뜰살뜰 우주네> 소박한 삶을 사랑하는 법 [4] satimetta 2014-10-06 3262
2259 [책읽는부모] [이어가는 프로젝트] 내 인생의 책 10권: pororo0308님께 받아 윤영희님께로~ [7] 살구 2014-10-05 4020
2258 [자유글] 아들램 첫사랑 [7] ILLUON 2014-10-02 3555
2257 [책읽는부모] [이어가는 프로젝트] 내 인생의 책 10권: 숲을 거닐다님께 받아 살구님께로~ [4] pororo0308 2014-10-02 3707
2256 [가족] [펌] 아이디어 육아 imagefile [3] 숲을거닐다 2014-10-02 3882
2255 [가족] SNS에선 우리 강아지가 최고 스타!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10-02 3789
2254 [자유글] 베이비 트리에 첨 로그인 합니다^^ [9] may5five 2014-10-01 3031
2253 [책읽는부모] [이어가는 프로젝트] 내 인생의 책 10권 :: 난 엄마다님께 받아 pororo0308님께로! [8] 숲을거닐다 2014-09-30 4494
2252 [자유글] 우리의 예산은 어디에 쓰이는걸까? [1% 지렛대 예산 공모전] imagefile 양선아 2014-09-29 3479
2251 [나들이] 원주 다락방의 추억 & 춘천 물레길 imagefile [3] 푸르메 2014-09-29 7012
» [책읽는부모] [이어가는 프로젝트] 내 인생의 책 10권...빛나는여름님에게 받아 숲을거닐다님에게 imagefile [8] 난엄마다 2014-09-29 7770
2249 [책읽는부모] [이어가는 프로젝트] 내 인생의 책 10권 정리하기-양선아 기자님께 받아, 난엄마다님께 :D [4] 빛나는여름 2014-09-28 4527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