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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지요.

하루 2번 치르는 전쟁 때문에 녹초가 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출근 전 애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기 위해 준비하면서 치르는 전쟁, 퇴근 후 애들을 찾아 집으로 데려와 저녁 먹이고, 함께 놀아주고, 목욕 시키고, 재우기까지의 전쟁이지요.

6시에 일어나 밥과 국을 하고, 제 출근준비를 합니다. 7시쯤이 되면 두 애들이 일어날 시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 애들은 일어나자마자 “물!”부터 찾아요. 애들 물을 주고 난 뒤, 17개월 둘째 딸 기저귀 갈아주고, 우유를 줍니다. 물을 주고, 17개월 둘째 딸에게 우유를 주고 나면 시계가 7시30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둘쨋딸은 잠에서 깨고 난 뒤에는 보통 안아달라고 보채는데, 아이 안아주는 일도 잊지 않고 해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뒤집어져요~

애들 밥 먹이고, 씻기고, 옷 입히고, 준비물과 도시락 등 가방 챙겨주면 8시가 훌쩍 넘습니다. 두 딸 모두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이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랍니다.

8시40분이 되서야 두 딸을 데리고 출근을 합니다. 큰 딸이 다니는 유치원 차가 오는 시간이랍니다. 이제서야 오전 전쟁에서 해방입니다. 야호!

저녁 전쟁은 좀 낫습니다. 시간의 제약을 아무래도 덜 받으니까요. 오히려 함께 놀고, 목욕 시키고, 재우고, 먹이는 일이 오전보다는 수월합니다. 두 딸끼리 서로 놀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보통 9~10쯤 잠자리에 듭니다. 제가 아이들을 재울 때 주로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임신 때부터 태교용으로 즐겨 들었던 음악인데,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이 음악만 나오면 편안해 합니다. 잠자리 교육도 이 음악 덕분에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같고요. 그 음악은 바로 해금연주자 정수년의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Beautiful things in life)>입니다.

6년 전쯤 선물을 받은 것인데,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국악’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그냥 들어나 보자”는 심정으로 음악을 틀었죠. 그런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해금 선율이 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루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녹일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전 이 음악을 태교 때부터 썼어요. 태교용 클래식 시디를 구입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전 이게 더 와닿더라구요. 지금은 아이들 잠자리에 들 때, 제가 지쳐 있을 때, 마음을 안정시키고 싶을 때 등등 수시로 듣고 있지요. 설겆이를 할 때나 청소할 때 틀어도 좋은 것 같아요.

임신부, 자녀들의 수면교육이나 정서 함양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으신 분께 이 정수년의 <Beautiful things in life>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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