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주 동안 (5/14~7/23) 아이쿱 생협에서 진행한 식생활 교육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을 들었습니다.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교육을 듣게 된 것이고, 제가 어디가서 강연을 하거나 자격증에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작년 봄부터 아이가 아토피를 앓게 되어, 먹거리에 관심이 있는 엄마가 되었고, 올해부터 전업맘이 되고 나니 이런 교육에 참여할 여유가 생긴 것이지요.
매주 수요일 5시간씩 교육을 받는 것이 아이 엄마로 가능할까? 아이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이런 걱정도 있었지만, 교육내용과 강사진이 참 알차다는 생각에 우선 신청하고 욕심내어 봤어요.
중간에 아이가 아프거나 가족여행으로 출석하지 못한 강의도 있었지만, 80% 출석을 채우고, 과제도 완료하고...마지막 7/23일에는 강의 시연 20분도 무사히 마쳐서 수료를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에게 안전하고 영양있는 것을 먹일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의 건강 밥상'에 대해 생각하던 제게..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식생활 현실에 대해...우리나라 농축산 현장에 대해...경제에 대해...정치에 대해 폭넓게 관심을 가지고 의식있는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7월 9일에는 직접 유기농 쌀농사를 짓고 계시는 농부 주정산 위원장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요. <논생물 다양성을 지향하는 유기논 농사 이야기>를 해주시는 모습입니다.
점심시간에는 각자 도시락을 싸와서, 나물 반찬에 비빔밥을 해 먹었어요. 텃밭에서 쌈채소를 뜯어 오신 분고 계셨고...이렇게 도시락을 싸가지고 공부하려 다닌 것은 고등학교 때 이후로...처음 아니었나 싶네요. 이 맛에 공부할 맛이 났었죠.
그동안 배웠던 일들 느꼈던 것을 강의 노트 다시 펼쳐보며 짧게 나마 풀어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