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0시까지 구조된 학생은, 325명 중 75명(23%)
구조된 승무원은 29명 중 17명(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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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학생들이 경주에서 사고로 희생을 당한 지, 겨우 두 달입니다.
안타까운 사고였음에도 단 며칠 뉴스에서 보도되고는 금새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 듯 합니다.
아이들의 가족과 부모님은 어떤 마음으로 지난 두어 달을 보내셨을까요 ...
2명도 아니고 20명도 아니고 300명에 가까운 목숨이, 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인재로 희생되다니.
사람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대형사고를 미리 막기는 힘들겠지만
후속 대처라도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구조된 승객과 승무원의 비율만 보아도, 사고가 난 직후의 대처가 좀 더 달랐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종자 수가 나오진 않았을 겁니다.
제발 제발........ 이번만은 국민 모두가 내 아이의 일처럼 나섰음 합니다.
설레이는 맘으로 짐가방을 싸고 밤바다를 보며 배에 올랐을 10대 아이들...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하며 울부짖으시는 부모님의 사연을 읽으며
곤히 잠든 아이들 방을 몇 번이나 열어보게 됩니다...
이번만큼은 안타까워하는 것만으로, 잠시 슬퍼하는 것만으로, 관련기사를 찾아읽는 것만으로
넘어가선 안되지 않을까요.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과 아이들의 단체여행과 안전에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정부의 대처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함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가슴 아프지만, 좀 더 냉정하게 이번 사건에 임했으면 해요.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이 추운 겨울을 지나 겨우 우리 곁에 왔는데,
봄처럼 어여쁜 나이의 수많은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이게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