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시외터미널까지 마중을 나왔다.
처가를 나서면서 뽀뇨 얘기를 한참 하였는데
아침에 새 유치원 등교시키면서 웃던 얼굴이
흐릿해지는듯하여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주말 함께 한 기억을 며칠간 간직하지 않을까?
버스에 타서 배웅하는 아내에게
'이제 돌아가세요'라고 얘길하고
눈을 오랫동안 마주치는데
기분이 묘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나는 사람의 기분이란...'
하지만 버스를 타고 돌아오며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며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
이 기분과 마음가짐이 오래가면 좋으련만..
마음속에 몇가지 다짐을 해본다.
다시 집으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