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의 한 마트에서 진행된 어린이 송편만들기 행사. |
[esc] 요리
특산 재료의 맛과 건강 담긴 지역별 송편 특징과 제수 음식들
강원도 감자송편 전라도 모시송편
경상도 칡송편
제주도는 솔병이라 불러한가위가 다가온다. 뼈까지 태울 것 같은 폭염도 한풀 꺾이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남도의 들판에는 벼가 노랗게 익어간다. 시골의 장터에는 추석의 기운이 충만하다. 한가위를 전후해 나오는 과일과 여름 땡볕에 붉게 마른 태양초 고추가 산더미처럼 장터마다 쌓여 있다. 조생종 햅쌀도 추석 상차림을 위해 하나둘씩 시장에 나온다. 2000년 전부터 한국인들은 농사가 결실을 맺는 때인 음력 8월15일의 추석(한가위)을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지켜왔다. 교통의 발달로 지역 음식의 특징이 많이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의 특징을 반영하는 음식들이 추석 차례상에 오른다.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마당에 모인 온 가족이 제수 음식들을 나누어 먹는다. 같이 먹는 공식(共食) 문화가 어느 나라보다 발달한 한국인들에게 한가위는 가장 화려한 한국식 밥상의 절정의 순간이다.
2 토란탕. |
3 강원도의 감자녹말로 만든 감자송편. |
(*한겨레신문 2013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