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캠핑카! 이런 기분 처음이야!)

휴가기 1(http://babytree.hani.co.kr/free/123975)에 이어..

 

어디 보자… 시일이 촉박하니 계획을 세우고 미리 예약해야 하는 여행은 안되겠고.. 어떡하지..?

마침 TV에서는 <아빠 어디가>가 방송 중.

태안과 바닷가와 갯벌과 캠핑카(엄밀히 말하면 캐러반 또는 트레일러라고 하는 듯 했다)가 등장!!!

 

그래, 바로 저거다!!! 캠핑!!!!

 

옆에서 꼬마가 슈렉 고양이 눈을 하고 추임새를 넣는다.
~~나도 캠핑 가고 싶다~”

캠핑을 가기 위해 수 백 만원이 든다는 캠핑 장비부터 마련하기 보단,

TV에 나온 것처럼 캠핑카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6살 꼬마에게, 캠핑카는 아주 아주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란 건 안 봐도 비디오!

나도 경험에 없던 자그마한 로망. 캐라반 캠핑!!

남들 다 캠핑 열풍을 즐기는 데 우리도 한 번 동참해보자. 태안이면 서울과 2시간 거리!!

텐트보다 짐을 줄 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

 

(사실, 남편이 덜컥 텐트부터 사러가자 그러면 큰일이겠다 싶어서 얼른 캠핑카를 제안했다. ㅋㅋ)

 

, 일단 검색 시작부터 시작합시다!

검색 사이트에서 최상위에 뜨는 블로그나 사이트를 기준으로 둘러보았더니,

나름 입소문이 난 것도 같은 캠핑카 체험 **랜드가 눈에 띄었다.

다행히도 우리 휴가 바로 다음날부터 성수기 적용이라 1박 요금이 8만원. 2인 기준.

 

예약할 때, 자진하여 꼬마 하나 인원 추가 하기 보다 일단 2인 기준으로 결재를 하고,

꼬마라 인원 추가 안 했는데, 원하시면 추가 결재를 따로 하겠노라고 메모를 남겼다.

사실 메모를 남긴 숨은 뜻은 꼬마 비용은 안받으시면 안될까요??였다. ^^;

요즘 휴가기간에는 특히 1살짜리 아가도 요금을 받으려는 상술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 꼬마는 미취학 아동이라 더 받으셔도 할 말은 부족했다.

 

대충 식단을 정하고, 대충 짐을 꾸렸다.

수영복, 갈아입을 옷가지, &반찬 몇 가지와 기본양념. 바비큐 재료는 현지구매하기로~

앞으로 계속 쓰일 것 같은 화로는 여행지 가는 길에 구매하기로 했다.

택배로 받을 시간이 없으니, 직접 업체를 방문해 수령했다.

후다닥 일을 진행하니, 남편님의 일처리 솜씨도 프로급이었다.

아니, 이렇게 잘하는 거 그 동안 왜 숨기고 있었던 거지?? 이거봐.. 안하고 있었던거야..

그래도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간단히 꾸린 짐을 싣고, 서울에 내리는 비를 뚫고 출발했다.

서해대교 중간에 있는 행당도 휴게소. 이곳은 구내식당이 잘되어 있어서,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TIP : 차로 여행을 다니다 보면, 휴게소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할 경우가 있는데,

      늘 면류, 분식이거나 간단한 한 그릇 음식을 주로 먹게 된다.

      먹고 난 후 그 더부룩함을 없애려 편의점에서 입가심거리를 사게 되는 것이 당연한 코스였다.

      그런데 구내식당을 이용하니, 그런 게 필요 없었고,

      가격차이 크지 않고 배부르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 번에도 꼭 여기서 중간 식사를 해결해야겠단 생각.

 

 

차로 총 두 시간을 달린 끝에 캠핑장 도착

 

펜션처럼 정갈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지만, 고즈넉하고, 향긋한 풀 냄새가 일품이었다.

묘하게 맘에 들었다.

우리가 묵을 캐라반 바로 앞에는 동그란 운동장처럼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장이 붙어 있었다.

 

캐라반 내부는 두 사람이 함께 지나다니지는 못할 정도의 동선만 허락되었지만,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었다.

우리 세 가족이 함께 자도 될 법한 사이즈의 침대, 테이블, 소파, 2층 침대, 개수대 및 가스레인지,

식기, 전기밥솥, 그리고 한 사람이 겨우 서서 씻을 수 있는 샤워기가 있는 화장실

 

 IMG_20130727_1.jpg

 

우리를 맞이한 주인아저씨의 설명이 죽 이어졌고, &전기 사용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화장실은 캠핑장 바로 가까이에 있는 공용화장실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막히고, 부러지고, AS 비용과 기간소모가 많다며 제발 유의해달라고 설명하시는데

그냥 막 쓰기 뭐했다.

사실, 캠핑은 몸이 좀 불편해도 되지 않은가?

좀 불편함은 불편함 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이 캠핑이니까-

부엌도 최소한만 사용하고, 캐라반 앞에 있는 파라솔 달린 야외 테이블을 쓰기로 했다.

가까운 곳에 개수대&화장실이 공용으로 있어서 동선은 편리했다.

 

예상대로 꼬마는 무척이나 좋아하며, 도착하자마자 엄마 아빠는 아랑곳하지 않고 탐색전을 펼쳤다.

얘가 어디갔지? 하면 2층 침대에서 나오거나, 공동수돗가 주변에서 돌멩이를 모으고 있는 식.

 

짐을 풀고 나니 저녁을 준비해야 할 시간,

아들과 아버지를 걸어서 5분 거리라는 해변으로 산책 보냈다.

.. 캠핑와서 일해도 좋아,

아들과 아버지를 산책 보내고 저녁을 준비하는 것이 마치 내 로망이었던 듯 시간이 지나갔다.

태안에 도착해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식재료 들로 저녁을 준비 완료!

 

IMG_20130727_2.jpg

 

바비큐로 배를 불리고 이어진 폭죽 놀이..

시끄럽게 터지는 것 말고, 파르르르 스파크만 이는 불꽃놀이 (이름을 모르겠다) 10개를 가지고

꼬마와 엄마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쯤 대충한 세수, 대충한 샤워는 문제 삼지 않을 예정이었으니 꼬마는 더 신나 했다.

 

내일은 갯벌 체험을 해보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세 식구라 넓은 침대에 나란히 누울 수 있었다.

항상 엄마와 둘만 침대를 차지하고 자던 꼬마에게도 새로운 기분이었던 듯,

우리 가족이 다 한 침대에서 자니까 너무 즐겁다나? ^^ 

 

더운 여름 밤이었지만, 선풍이와 에어컨을 번갈아 틀며, 잠을 청했다.

캠핑에 빠져든다는 사람들의 기분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수렵과 채집을 하던 유인원에 아주아주 몇 마이크로만큼쯤은 다가선 느낌!

 

이번 캠핑이 우리 가족간의 유대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만 같았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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