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시작한 문화센터 재봉틀 수업 

 

휴직때 꼭 해내야할 일종의 미션이기도 했다.(★)

[힐링타임 : mission 3] 재봉틀 배우기 http://blog.naver.com/nyyii/130161755817

 

5개월을 꼬박 일주일에 네시간씩 배우다보니,

대강의 직선박기 정도는 후딱.

 

문화센터를 통해 만들어낸 작품들이 아이들 옷 여섯벌

몇개의 파우치와 가방, 장바구니, 베개 및 방석커버 등 다수.

 

일주일에 네시간만 배우기에는 부족함이 늘 느껴져서

드디어 지난 주말 시댁에서 재봉틀을 빌려왔다.

그리고는 재봉틀을 시작하기 전에 꼭 해치우고 싶던 식탁의자 커버를 거의 완성했다.

 

간단한 직선박기가 가능한 모델 - 문화센터에서 쓰던 것과 비슷한데 힘이 좀 약하다 - 이라

오버로크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성했다.

원래 의자커버로 적당한 천이 아니긴 하지만 아쉬운대로 쓸만하다.

 

의자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식탁의자의 단점

① 엉덩이를 들썩일때마다 자꾸 단추가 뒤집어져 불편했던점

② 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석을 놓았더니 방석의 테두리를 통해 먼지가 많이 들어가던 점.

③ 여름에 짦은 바지를 입고 의자에 앉을 경우 인조가죽이 살에 달라붙어 끈적이던 점

④ ②와 ③을 해결하기 위해 방석제작을 알아보았으나 의자 가격을 상회하였음.

 
20130708_120809.jpg  20130723_201046.jpg
 

등부분은 단단히 씌우고, 의자부분은 고무줄 커버로 만들어서 자주 벗겨 빨수 있도록 만들었고,

총 6세트를 제작. 한두개의 세탁시에도 의자가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사실 검정이나 빨강 또는 단색의 파스텔톤이 내 취향이지 이런 알록달록 무늬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것은 공짜로 생긴 천이라 만들다 실패해도 그리 크게 마음상할 일이 없을 듯하여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쓰임이 괜찮다.

 

 

'힐링 미션 - 재봉들 배우기'에 대한 생각들...

 

만들어보니 재봉틀 솜씨도 중요하긴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원단의 퀄리티.

 

옷이든 홈패션이든 사서 입는 것보다도 원단 가격이 비싸고,

오버로크 등의 마무리용 재봉틀이 추가로 필요하고,

재봉틀은 즐거운데 재단은 쉽지 않은 노동이더라.

 

또 집의 각종 물건을 홈패션으로 꾸미는 것은 전혀 내 취향이 아님.

 

다만, 대량으로 천을 사서 속에 입을 아이들 내복이나

집에서 입을 내 여름 티셔츠, 반바지 등은 유용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이것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아~~~~주 많을 때의 이야기 이다.

 

재봉틀은 복직과 함께 시어머니께 돌려드릴 예정이고,

회사를 다니면서 시간이 얼마나 날지,

그때에도 재봉틀 없이는 살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그건 그때가서.

 

재봉틀을 재미나게 배우고 있다고 하니,

주변에서 공짜 천을 마구 주셔서 이것도 해볼까, 저것도 해볼까 고민중이다.

그런데 일단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해보고 싶은 것과 딱 맞는 디자인의 천이 구비되어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천을 구입하기는 또 일이 커지고.

 

이미 재봉틀 배우다가 남은 천으로 리본 만들기(★)를 하면서 이것저것 소소한 부자재를

작으니까 싸니까 라는 핑계로 구입한 것이 벌써 몇만원인데

생각보다 금새 흥미가 반감되어버려 돈은 둘째치고 재료들의 처치가 난감한 상황이다.

 

★ 방글이 리본 컬렉션 http://blog.naver.com/nyyii/130168717725

★ 친구딸과 리본 http://blog.naver.com/nyyii/130169952619

 

 

사실 어떤 취미든, 어떤 재주를 키우는 일이든 투자가 좀 필요하다.

좋은 원단을 구입할 수록,

좋은 재봉틀을 가지고 있을 수록,

시간을 틀여 디자인하고, 천을 재단할 수록

더 나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아직 어느 일이든 적극적인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나를 보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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