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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에 사람들의 고통이 적지 않다. 올해는 전력난까지 겹쳐 실내온도 제한이 엄격해지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만만치 않은 여름나기를 각오해야 할 분위기다. 하지만, 여름만이 줄 수 있는 위안도 있다. 바로 여름휴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름휴가라고 하면 으레 해수욕장 또는 계곡을 떠올렸다. 하지만, 요즘은 사회 변화에 따라 휴가 형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워터파크를 찾아 물놀이를 즐기거나, 휴양림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웬만한 산과 계곡에는 펜션들도 적지 않게 들어섰고, 아예 외국으로 나가는 이들도 있다.

구글트렌드에서 대표적인 여름휴가지인 ‘해수욕장’, ‘계곡’, ‘워터파크’, ‘펜션’, ‘휴양림’의 검색 빈도 흐름을 살펴봤다. 당연하게도 6~8월에 검색량이 치솟았다. 가장 높은 검색빈도를 자랑하는 것은 역시 해수욕장이었다. 2011년까지는 언제나 1위였다. 그런데 2012년에는 ‘계곡’에 수위 자리를 넘겨줬다.

계곡의 검색량 증가는 왜일까. 휴가철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수욕장은 그 수용 인원이 사실상 고정돼 있다. 새롭게 짓거나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전국 방방곡곡에 산재해 있는 계곡은 (외지인의 기준에서는) 새로운 발굴과 소개가 가능하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경치를 감상하고, 토속음식을 즐기고, 캠핑을 하는 ‘1박2일’과 같은 연예프로그램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0년까지는 존재감이 떨어졌던 ‘워터파크’가 2011년 이후 검색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2010년 오션700(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과 테딘 워터파크(충남 천안 휴러클리조트), 2011년 블루원(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 등 대형 워터파크들의 개장과 연관시켜 볼 수 있을 듯하다. ‘휴양림’이 꾸준히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사람들에게 치이는 여름휴가 대신 숲 속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도 그만큼 꾸준하다는 얘기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한겨레신문 2013년 6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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