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여행

나들이 조회수 4614 추천수 0 2013.04.17 08:30:17

얼마전 남편에게 휴일이 생겨서 3월31일~4월2일 2박3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복직을 앞두고 벚꽃여행을 가려다가 큰애 아토피로 꽃구경은 안좋을 것 같고, 공기 좋은 강원도로 다녀오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떠났습니다.

숙소는 가리왕산 휴양림 안의 통나무집에서 하고, 첫날은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해어요. 주차장 입구에서 산채정식을 든든하게 먹고, 전나무숲길을 걸으니 상쾌했어요. 아직은 쌀쌀한 느낌, 서늘한 느낌이 드는 공기며, 아직은 앙상한 나무가지들로 이른 봄의 기운을 만끽했지요. 아이들을 유모차에 나란히 태우고 어른들만 즐거웠을지도 몰라요. 갈색 계곡물이 신기하게 보였던 아이는 돌 위에 올라가보다가 발도 하나 물에 빠뜨려보고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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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외줄에 매달려 급 하강하는 "짚와이어" 체험. 애아빠만 혼자 신나게 내려가고, 아이들과 저는 카페에서 간식을 먹으며 기다렸지요. 바닥이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는 아쉽게도 폐장 시간이 되어 구경은 못했어요.
둘째날 아침에는 10시반에 정선레일바이크 체험. 4인용은 아빠 엄마가 뒤에서 자전거 폐달을 밟고, 아이들은 앞에서 앉아가는 것인데. 저희는 아이들이 어려서 저도 둘째를 앉고 앞에 앉아가고, 애아빠만 홀로 폐달을 힘차게 밟았지요. 오르막도 내리막도 터널도 나오고 주위 풍광도 좋았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빨간 기차를 타고 왔고요.
오후에는 삼양목장을 찾아 갔는데, 눈은 곳곳에 녹았고 소들은 4월말에야 방목한다고 못보고 양들에게 건초 먹이며 놀았습니다.
다음날에는 정선 5일장에서 아침식사로 콧등치기와 모듬전으로 메밀부치기, 메밀전병, 수수부꾸마 등을 먹었어요. 곤드레, 취나물도 조금 구입했고요. 주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크게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시장 근처에 아라리촌에서 옛가옥들과 양반전 조형물 꾸며 놓은 것을 보고 "양반증서"를 기념으로 만들었어요.
쌀쌀했지만 여유있게 돌아봤던 휴가였어요. 강원도의 힘일까요? 식사도 채식 나물 위주로 먹고 좋은 공기를 마셔서인지 발진이 좀 가라앉았습니다. 정선은 초여름에 가보면 더 좋을 듯 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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