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좀 찼던 게 아쉽긴 했지만, 날씨가 무척 좋아 은근히 마음에도 봄바람이 살랑살랑~
지난 주말에는 평소 문화활동 같이 하러 다니는 꼬마 친구네 가족들(5가족) 총출동 하여
양수리에 있는 유기농 딸기하우스를 찾았습니다.
아, 물론 미리 예약을 해두었죠.
어른 15,000원 아이 10,000원, 딸기잼 만들기 6천원.
오밀조밀 비닐하우스 약 3동 정도 규모의 딸기농장들이 많이 모여있더군요.
플라스틱 통으로 하나씩을 나눠가진 후 딸기들이 자라고 있는 고랑으로 들어가 딸기 따기를 시작했습니다. 오후에 체험을 하다 보니 빨갛게 잘 익은 딸기가 많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 모두 너무 신났습니다.
모두 플라스틱 통 하나 가득, 배에 하나 가득 넣고 (눈치껏 열심히 먹었어요ㅋㅋ) 딸기잼 만들어 빵 발라 먹고 체험 끝!
다섯 가족. 같이 간 아빠들 유형이 제각각. 넘 웃음이 나서 남겨봅니다.
남자 1. 덜 익었어도 크기가 커야 한다며 한 통 가득 허연 딸기만 땀.
남자 2. 안 오신 줄 알았음.
남자 3. 너무너무x100만 열심히 아이들 통까지 모두 3통을 혼자 땀.
주인아저씨로부터 뚜껑은 닫혀야지 않겠냐 핀잔 듣고 딸기 조금 뺏기고 쫓겨남.
남자 4. 자상한 아빠의 표본. 모든 아이들을 챙김. 마지막까지 가장 어린 아이를 챙겨 퇴장.
이러다 아빠들에겐 공공의 적이 되겠음.
남자 5. 둘째 아이를 남자 4에게 맡김. 와이프가 도와달라 불렀지만 전혀 들리지 않음.
돌아오는 길에 아빠들 스타일을 곱씹어 보며 나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네요. ^^ㅋ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는 두물머리 느티나무가 바로 옆이라 산책 겸 사진 찍기 놀이도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딸기농장에, 두물머리에 나들이 온 가족들, 연인들이 많아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꽉 막혔지만, 즐거운 봄 맞이 나들이였네요. ^^ 인터넷 예약 가능하니 더 늦기 전에 서둘러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바야흐로..봄이네요..
즐거운 봄 되세요!!